[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빅게임 피처'다운 투구를 보였다. 류현진(31·LA 다저스)이 다시 찾은 '가을야구'에서 최고의 투구 내용을 자랑했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1선발로 임무를 다했다.
그는 애틀랜타 타선을 맞아 7이닝 동안 104구를 던졌고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자랑했다. 볼넷은 물론 몸에 맞는 공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당초 1차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유력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 대신 류현진 카드를 골랐다. 로버츠 감독의 선택에 류현진은 호투로 답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를 포함해 등판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104구를 던졌다. 종전 한 경기 최다 투구수는 98개였다. 다저스는 애틀랜타에 6-0으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했다.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 등판해 승리를 거둔 최초의 한국인 투수도 됐다. 또한 애틀랜타를 상대로 제대로 빚을 갚았다.
애틀랜타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상대였다. 그는 지난 2013년 NLDS 3차전에서 애틀랜타 타선을 상대했다. 당시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으나 5년 만에 다시 만나 깔끔한 설욕전을 펼쳤다.
류현진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천적' 프레디 프리먼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 닉 마케이키스를 3구째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선두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 첫 번째 삼진을 잡았다. 4구째 몸쪽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부터 4회까지 애틀랜타 타선을 3이닝 연속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초 2사 후 엔더 인시아테와 찰리 컬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대타로 나온 후속 타자 커트 스즈키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초도 잘 넘겼다.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나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타자 요한 카마르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루 주자 아쿠나가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포수 송구에 태그아웃됐다. 류현진과 다저스 입장에서는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프리먼을 2구째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해당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에게 당일 마지막 이닝이 된 7회말. 류현진은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2사 후 오즈하이노 알비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인시아테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웃었다.
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작 피터슨이 솔로 홈런을 쳐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홈런으로 냈다. 2회말 맥스 먼시가 3점포를 가동해 다저스는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말에도 키케 에르난데스가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다저스는 8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대타로 나온 데이빗 프리즈가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가 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케일럽 퍼거슨과 알렉스 우드, 딜런 플로로가 각각 1이닝씩을 책임졌다. 두팀의 2차전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류현진은 4회말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첫 번째 안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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