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국내외 영화 스타들과 함께 반환점을 돌았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로 컴백한 배우 이나영부터, 태풍 피해를 우려해 행사가 취소되자 늦은 시간에라도 관객들을 만나겠다고 나선 유아인까지, 남다른 존재감으로 올해 영화제를 누빈 스타들을 꼽아봤다.
지난 4일 개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국내외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방문해 개막식 레드카펫, 오픈토크, 관객과의 대화(GV), 야외 무대인사 등에 참석했다. 초청작으로 부산을 찾은 배우들은 물론, 영화 투자배급사들이 마련한 밤 행사와 한국영화감독조합의 밤, 마리끌레르어워드, 부일영화상 시상식 등 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다채로운 자리를 빛낸 영화인들이 10월 첫 주 부산의 주말을 뜨겁게 달궜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를 통해 6년 만에 영화계에 컴백한 배우 이나영은 개막식과 레드카펫은 물론 영화의 공식 기자회견, 야외 무대인사 등에 참석하며 오랜만에 관객을 만났다. 영화에서 탈북 여성 엄마 역을 연기한 그는 6년의 공백이 무색할만큼 인상적인 변신을 펼치며 향후 영화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장률 감독의 영화 '군산:거위를 노래하다'의 배우 박해일과 문소리 역시 부산을 찾아 현지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박해일은 영화 '나랏말싸미' 속 승려 역을 연기하던 차 부산에 방문해 삭발한 헤어스타일을 가리려 검정 모자를 착용한 채 공식 행사에 나타나 시선을 끌기도 했다.
'공작'과 '암수살인' 두 편의 영화로 부산을 누빈 주지훈은 올해 영화에서 누구보다 바쁜 스타였다. 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공작'으로는 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부일영화상에서 영화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에 더해 최근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으로는 김윤석과 함께 영화제 야외 무대인사에 참석해 팬들의 뜨거운 축하와 환호를 얻었다. 지난 5일과 6일 열린 주요 배급사의 밤 행사에도 가장 부지런히 얼굴을 비춘 배우가 주지훈이었다. 행사장 인근에서 사진을 요청하는 수많은 팬들의 요청을 수락하는가 하면 영화 관계자들, 취재진들과도 허물 없이 어울리며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 '허스토리'의 배우 김희애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단관 행사에도 모습을 보인 바 있는 그는 민규동 감독, 배우 문숙과 '허스토리' 오픈토크에 참석해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희애 역시 '허스토리'로 올해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활약을 입증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 '미쓰백'의 야외 무대인사 차 부산을 찾은 한지민, 개막식 레드카펫에 이어 한국영화감독의 밤 행사에도 모습을 보인 이하늬, 한예리, 권율 등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배우 하지원 역시 한국영화감독의 밤에 참석해 감독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6일에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부산에 폭우와 강풍이 불어닥쳤다. 오전 진행 예정이었던 인터뷰와 간담회가 모두 취소됐고, 오후 일정 역시 차질이 불가피했다. 오후 3시 진행 예정이었던 영화 '버닝'의 오픈토크 역시 취소됐었지만 부산 관객을 가까이 만나고 싶다는 배우 유아인과 전종서의 의지로 저녁 7시에 행사를 재개했다.
공식 초청작 '돌멩이'의 배우 송윤아, 김의성, 김대명도 바쁘게 부산을 누볐다. 영화가 부산에서 첫 공개된 만큼 세 배우는 관객들과 함께 공식 상영 및 GV에 참석했다. 석구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김대명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 속 악역으로 큰 호응을 얻어 온 김의성, '중년 아이돌'로 불리며 팬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 온 송윤아가 극장에서 직접 관객을 만나 질의응답을 나눴다. 이들은 야외 무대인사에도 함께 참석해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영화 '변산'의 박정민과 김고은 역시 이준익 감독, 고준, 신현빈과 야외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박정민과 김고은 모두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얻어 온 청춘스타들인 만큼 분위기는 유쾌했다. 영화 작업기를 풀어놓으며 관객과 가까이 소통한 배우들의 활약도 태풍이 지나간 뒤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아시아 유명 청춘스타들의 방문 역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였다.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초연'으로 부산에 첫 방문한 중국의 바이바이허, 오픈시네마 부문 초청작 '모어 댄 블루'로 부산 땅을 밟은 대만 핫스타 류이호, 아시아영화의창 부문 초청작 '아사코 I&II'로 칸국제영화제에 이어 부산에 공식 초청된 일본의 카라타 에리카까지, 한국에서도 남다른 관심을 얻어 온 아시아 스타들의 방문이 스타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반환점을 돈 부산국제영화제의 후반부 일정 중에는 '군산:거위를 노래하다'에 더해 '메기'로도 영화제에 초청된 배우 문소리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초청작 '아워바디'의 최희서 등 실력파 배우들이 부산을 누빌 예정이다.
문소리는 지난 6일 '군산:거위를 노래하다' GV에 참석한 것에 이어 오는 9일 '메기'의 야외무대인사와 GV를 통해서도 관객을 만난다. 지난 4일 부산을 찾아 개막식에 참석했던 최희서는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서울로 향했지만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재방문을 결정했다. 그는 오는 8일과 10일 '아워바디' GV에 참석한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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