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많이 힘들다. 진짜 힘들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솔직했다. 감추기 어려웠던 피곤함을 그대로 표현했다
손흥민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 소화했다. 한국은 2-2로 비겼다. 두 골을 먼저 넣고도 이기지 못했다.
전반에는 활력이 넘쳤던 손흥민이다. 황인범의 골에 날카로운 패스로 도움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볼을 끌다 흐름을 스스로 끊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도 11월 A매치에 오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뛰었다.
다소 힘든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전반 초반에 골이 터져서 쉽게 풀어나가나 싶었다. 득점 이후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조금 풀어진 것 같았다. 이기는 상홧에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올 시즌 골이 없는 손흥민이다. 토트넘이나 국가대표 모두 그렇다. 그는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니..."라며 어려움을 호소한 뒤 "선수로서 당연히 책임감을 느낀다. 더 발전하겠다"며 개선을 강조했다.
빠른 템포 축구를 강조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다. 그는 "많이 힘들었다. 아직은 선수들이 새 감독님의 전술에 맞춰가는 중이다. 빠른 템포를 유지해야 한다. 강팀들이 그렇게 한다. 우리도 페이스와 템포를 맞춰야 한다"며 벤투 감독 축구를 이식하고 있음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합의로 내년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에나 합류 가능한 손흥민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특별히 한 말은 없다. 11월에 원정에서 아시아 강팀들과 경기를 치르는데 잘해주길 바란다. 팬들이 지금처럼 성원해주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에 집중 가능한 기회를 얻은 손흥민이다. 그는 "이제는 진짜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많이 힘들다. 진짜 힘들다"며 속내를 토로한 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재미를 채워줘야 한다.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천안=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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