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강한 정신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끌고 왔지만, 패배를 피하지 못했던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얼굴에는 착잡함이 묻어 나왔다.
제주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FA컵 8강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2로 패했다. 1~3번 키커 모두 신화용에게 막힌 것이 치명타였다.
조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을 압박할 시간이 없다. 빨리 정리해서 주말 FC서울전을 준비하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승부차기까지 끌고 왔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1-2에서 마지막 키커는 골키퍼 이창근이었지만, 킥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조 감독은 "선수들의 근육 피로가 많아서 (골키퍼) 이창근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선제골을 수원에 내주고 만회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그는 "오늘은 물론 20일 경기(토요일 서울전)를 염두에 뒀다. 매우 아쉽다.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체력이나 기술적인 면을 갖춰야 한다. 승부차기로 정신적인 부분 등을 더 주문하겠다. 강한 정신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초반에 기선 제압을 못 하고 수원으로 넘어간 부분이 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신화용을 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는 "경남FC전 끝나고 매 훈련 종료 시 승부차기 훈련을 했다. 신화용이 선방했던 전북전 비디오 분석도 했다. 마지막에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연장전 가지 않고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았겠지만 많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절묘하게도 서울전에서는 최용수 감독이 복귀한다. 앞뒤로 감독 복귀전 상대와 싸우게 된 셈이다. 조 감독은 "감독으로서 다 동질감을 느낀다. 모든 동료 감독들이 스트레스받지 말았으면 한다. 물론 우리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경기 끝나고 서정원 감독도 눈시울 붉어졌더라.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다"고 되짚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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