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연승, 우리카드 3연패 희비 엇갈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공격 삼각편대가 활약한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고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남자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19)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지난 13일 현대캐피탈과 치른 개막전 0-3 패배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승 1패가 됐다. 반면 우리카드는 3연패에 빠졌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주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17점을 올렸고 저지석과 곽승석도 각각 16, 12점씩을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세 선수가 고르게 활약했다. 우리카드는 주포 아가메즈(콜롬비아)가 19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배구는 혼자가 하는 운동이라는 사실만 다시 확인한 한 판이 됐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우리카드 리시브와 수비를 흔들었다. 1세트가 승부처가 됐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세트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23-23에서 나경복이 서브 범실을 해 분위기를 대한항공에 넘겨줬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도 상대에 앞섰고 블로킹에서도 4-1로 앞섰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23-24에서 아가메즈가 듀스를 노리는 공격을 시도했으나 대한항공 블로킹에 가로 막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부터 우리카드에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세터를 유광우에서 하승우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교체 카드는 효과가 없었다.

두 세트를 연달아 가져간 대한항공은 3세트는 더욱 격차를 벌렸다. 세트 중반 가스파리니가 서브 득점을 올려 20-15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한편 같은날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는 홈팀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을 맞아 세트스코어 3-2(21-25 20-25 25-23 27-25 15-12)로 극적인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시즌 첫 승을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올렸다. 주포 이바나(세르비아)가 손가락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주전 미들 블로커(센터)배유나도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거둔 값진 승리다.

박정아가 팀내 최다인 30점을 올렸고 5세트 선발 출전한 하혜진은 9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이바나와 정대영은 각각 14, 13점씩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미국)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40점을 올렸고 고예림과 김희진이 각각 26, 17점씩을 기록했으나 소속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