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월드시리즈에서도 원투펀치는 유지된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류현진(31)에 대한 신뢰는 변함 없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하는 월드시리즈의 2차전과 3차전 선발을 전날 확정·발표했다. 개막전에 나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바통을 이어받을 투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나선 뒤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2차전과 6차전에 등판했다. 그리고 월드시리즈에서도 2선발의 중책을 맡으며 팀의 핵심 투수라는 점을 재차 인정받은 것이다.
2차전 선발의 의미는 남다르다. 첫 두 경기가 적지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관계로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류현진은 6차전에 다시 등판할 수 있다. 팀의 올 시즌 농사를 가늠할 중요한 경기, 그것도 불리한 장소에서 최대 2경기에 나선다는 점은 그의 팀내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커쇼와 함께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을 확인받은 셈이다. 커쇼와 류현진에 이어 다저스타움 홈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은 우완 워커 뷸러가 책임진다.
홈에서 강한 류현진을 펜웨이파크 마운드에 올리기로 한 로버츠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잘 던진 건 맞다"면서도 "원정경기라고 해서 그다지 개의치는 않는다. 그는 올해 아주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원정에서도 강했다. 뷸러가 류현진 다음에 등판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류현진은 "원정경기라고 해서 위축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기까지 왔는데 지고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거다. 작년에도 (월드시리즈를) 치러봤기 때문에 모두가 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 팀과 동료들을 잘 만나 이런 무대까지 온 것 같다. 영광이다"고 밝혔다.
25일 류현진과 맞상대할 보스턴의 선발투수는 역시 좌완인 데이빗 프라이스로 결정됐다. 그는 올시즌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6승7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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