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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사2' 수현이 직접 밝힌 '내기니' 비하인드(인터뷰)


"역시 조앤 롤링"…작가와 첫 만남도 돌이켜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배우 수현이 '신비한 동물사전2'로 또 한 번 세계 관객을 만난다. 인기 블록버스터 시리즈 '해리포터'와 연결되는 세계관 속 캐릭터 내기니 역을 맡은 그는 새 영화 작업기를 비롯해 원작자 조앤 K. 롤링과의 첫 만남 역시 돌이켰다.

지난 23일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비한 동물사전2, 감독 데이빗 예이츠, 수입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수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비한 동물사전2'는 지난 2016년 개봉해 466만여 명의 총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신비한 동물사전'의 속편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온 J.K.롤링이 각본을 맡은 시리즈다.

영화에서는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조니 뎁 분)를 막기 위해 나선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 분)의 활약을 그린다. 순혈 마법사의 세력을 모아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그린델왈드의 야욕을 막기 위해 알버스 덤블도어(주드 로 분)는 제자였던 뉴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극 중 수현은 저주로 인해 뱀이 되는 내기니 역을 맡아 관객을 만나게 됐다. 지난 2015년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활약에 시동을 건 수현은 드라마 '마르코폴로', 영화 '다크타워:희망의 탑' 등을 통해 해외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있는 '신비한 동물사전2'가 아직 국내 시사를 진행하지 않은 관계로, 수현은 영화가 공개되지 않은 시점 국내 취재진을 만나게 됐다. 영화를 관람할 관객들의 재미를 위해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연기할 배역 내기니에 대한 애정과 오디션을 준비한 과정에 대해서는 들을 수 있었다.

수현은 내기니 역을 소개하며 "볼드모트의 영혼을 지닌,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뱀이다. 이 캐릭터에게 이런 반전 스토리가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도 사연도 많은 캐릭터"라며 "에즈라 밀러와 서로 의지하는 관계를 연기했다. 좋은 친구이자 내기니로서는 모성본능과 같은 보호본능을 느끼기도 하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약하기만 도움이 되기도 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약하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자신 안의 괴물을 알고, 강인함 역시 가지고 있는 여자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주를 받고 태어나 언젠가는 영영 동물로 살아야 하는 인물인 내기니 역을 위해 수현은 시각효과와 대역 배우의 도움 외, 배우의 움직임을 지도하는 무브먼트 코치와 함께 직접 액션을 연기하기도 했다. 에디 레드메인이 전작 '대니쉬걸'과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함께 작업한 코치였다. 수현은 "뱀으로 변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모두 연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을 이해하기 위해) 동물원에서 뱀을 만져보거나 움직임, 성격을 관찰하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세계 관객들의 탄탄한 지지를 얻어 온 인기 프랜차이즈인 만큼 내기니 역에 수현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뜨거운 화제가 됐다. 그는 "새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이 많더라. 나 역시 이 캐릭터가 어떻게 '해리포터'의 세계관과 만나게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수현 역시 소설 '해리포터'를 원서로 먼저 접해 읽었을만큼 시리즈에 열광했던 팬이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이 캐스팅 과정에서도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는 만큼, 그는 이번 영화 오디션에 임할 때만 해도 자신이 연기할 배역이 '판타스틱 비스트'라는 정보 정도만 알고 있었다는 후문. 그는 "어떤 캐릭터를 맡게 될지 엄청나게 기대했다"며 "보통 오디션을 할 때는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마음을 비우는 스타일이고 '나를 잘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번엔 너무 출연하고 싶더라"고 돌이켰다.

오디션 후에도 출연을 향한 갈망 탓에 매일을 괴로워하며 지냈다는 수현은 "캐스팅 소식을 들은 뒤에도 내가 내기니 역을 연기한다는 것은 몰랐고, '해리포터'의 세계관까지 연결되는 배역을 맡게 된다는 것도 잘 몰랐다"며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원작자인 조앤 K. 롤링이 펼쳐내는 방대한 세계관에 대해선 새삼 놀라움을 드러냈다. 수현은 "내기니의 이야기가 중요도를 지니고 있어 놀라기도 했고, '역시 롤링 작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팬들은 이렇게 상상 못한 지점에서 이야기를 펼쳐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나. 작가가 선악을 구분하기보다는 사연과 이유가 있는 이야기를 펼쳐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수현은 롤링 작가를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예쁘고 멋진 사람이었다. 이런 세계관을 한 명의 작가가 만들었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굉장히 겸손하고 평범한 사람이더라"고도 알렸다. 그는 "롤링 작가가 가진 전체적인 비전에 대해서 내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며 "처음 만났을 때 듣기로는 내 오디션 영상을 좋아했다더라. 그게 다행스럽게 느껴지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에는 나에게 조금 더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줬다. 감독 역시 배우들과 의논한 후 각자 만들어갈 수 있는 빈 공간을 부여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비한 동물사전2'는 오는 11월1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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