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유는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른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명승부를 펼치고 올라와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훌룡한 선수들 팀 스태프와 함께 왔다"고 얘기했다.
SK는 4일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을 치른다. 힐만 감독은 1차전 시작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 2일 플레이오프 5차전을 마친 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을 한 번 되돌아 봤다"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에서 쌓은 여러 경험이 그래서 더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전 선발 라인업도 발표했다. '안방마님' 이재원은 정상 출전한다. 힐만 감독은 "이재원은 부상을 당한 발 뒤꿈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선발 출전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단지 출루 후 주루 플레이에서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6번 타순에 자리했다.
반면 최정은 선발 출전하지 않는다. 힐만 감독은 "팔꿈치 상태 때문에 그렇다. 좀 더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정이 빠지면서 내야진에 변화가 있다.
제이미 로멕이 1루수로 나오고 2루수와 3루수 자리에는 각각 박승욱과 강승호로 결정했다. 유격수는 김성현이 맡는다.
지난달 27일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끝내기 2점 홈런을 친 베테랑 박정권은 지명타자 겸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힐만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아닌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꾼 앙헬 산체스(투수)에 대해 "경기 상황과 타자 매치업을 고려해 마무리로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신재웅, 김택형, 김태훈 등도 마찬가지"라며 "역시나 경기 상황에 따라 산체스 외 다른 불펜진도 마무리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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