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현실 공포로 스릴을 극대화한 영화가 관객을 찾아온다.
6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영화 '도어락'(감독 이권, 제작 ㈜영화사 피어나)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 이권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는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 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권 감독은 "한국 사회에서 혼자 사는 문화가 하나의 현상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해 스릴러를 만들어봤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스릴러물을 원래 좋아한다"라며 "원작 스페인영화를 스릴감 있게 봤다. 원작과는 많이 다르지만, 원작에 매료돼 시작을 했고 한국적 정서에 맞게 각색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권 감독은 지난 1999년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연출부로 충무로 뛰어든 후, 뮤직비디오 및 다양한 작품의 스토리보드를 책임지며 영화 구성과 미장센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이후 단편 '겁쟁이들이 더 흉폭하다'로 제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4만번의 구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 장편 '내 연애의 기억'으로 유니크한 연출력을 선보였다.
공효진은 계약직 은행원으로 근무, 회사 근처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는 평범한 여성 경민 역을 맡았다.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그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주위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 그는 살아남기 위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공효진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주면서 '너가 싫어할 거야'라고 하더라.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정말 밋밋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평범한 캐릭터가 나와 잘 맞을 것 같았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감독님과 무색무취의 캐릭터로 가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민은 은행원이고 뭔지 모를 두통에 시달리는, 주위에서 흔히 보는 캐릭터다. 뭔가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상태인데 편해야 할 집에서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화가 시작된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공효진은 "날이 추우면 몸에 담이 오는 나이가 됐다"라고 웃으며 "뒤를 돌아보는 신을 찍은 후 담에 걸려서 3일 동안 고생했다. 스태프들에게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담에 걸렸던 그날이 유독 추웠다. 누가 쫓아와서 도망가는 신을 찍을 때는 정말 추웠다. 춥고 달리고 넘어지는 연기가 정말 힘들었다"라고 거듭 말하며 "롱패딩을 입고 내내 촬영한 건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예원은 경민의 절친 효주 역을 연기한다. 항상 경민의 곁을 지키는 친구이자 직장동료인 효주는 유쾌한 성격으로 주변을 밝게 만드는 매력적인 인물. 혼자 사는 경민이 낯선 자의 침입 흔적을 발견하자 그의 불안감에 공감해주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함께 사건을 쫓으며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하지만 결국 효주도 낯선 자의 위협을 받게 된다.
김예원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이어 '도어락'에서 두번째 호흡을 맞춘다. 그는 "극중 웃음이 나와야 하는 신에서 실제로 정말 웃음이 나오더라. 통쾌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기할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뿐 아니라 공효진 씨와 연기하는 분들은 비슷하게 느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김성오는 경민의 사건을 추적하는 이 형사 역할이다. 경민이 살고 있는 지역의 담당 강력계 형사로 누군가 집에 들어오려고 한다는 경민의 계속되는 신고 전화에 출동한다. 확실한 증거도 없는 현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이 형사는 경민의 집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발견, 심각성을 느끼고 점차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나간다.
김성오는 "친구 중에 현직 형사가 있다. 그 친구에게 항상 '의심을 하지 말라'라고 할 정도로 친구는 직업병을 가지고 있다"라며 "그 지점을 영화 캐릭터를 그리는 데 참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권 감독은 "김성오가 형사 역할을 해서 더 입체적인 캐릭터로 탄생했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공효진은 "혼자 영화를 보러 오지 말라"라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또한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쫄깃한 스릴러 영화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한편 '도어락'은 오는 12월5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DB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