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도쿄 가는 길 험난…호주와 예선부터 경쟁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김학범호가 2020 도쿄 올림픽 가는 첫 무대부터 난적 호주와 만나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1세 이하(U-21)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 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0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 조추첨에서 호주, 캄보디아, 대만과 함께 H조에 묶였다.

U-23 챔피언십 예, 본선은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한국은 내년 3월 22~26일 캄보디아에서 3팀과 예선을 치른다. 44개국이 11개 조로 나눠 15장의 본선 진출권을 가린다. 각조 1위 팀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본선은 2020년 1월 8~26일 태국에서 열린다. 본선에서는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4팀이 아시아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선다.

한국은 무더운 캄보디아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됐다. 특히 피지컬이 좋은 호주와 묶인 것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호주는 지난 대회 성적이 나빠 2그룹(2번 시드)에 들어갔다. 1그룹(1번 시드)에 있었던 한국이 피하고 싶었던 상대지만 정면 돌파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1위를 해야 본선에 갈 수 있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와 K조에 편성됐다. 브루나이를 제외한 세 팀이 서로 동남아 라이벌이라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된다. 북한은 홍콩, 싱가포르, 몽골과 함께 G조 묶였다. 비교적 쉬운 상대다. I조의 일본은 미얀마, 동티모르, 마카오를 상대한다. 식은 죽 먹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중국은 말레이시아, 라오스, 필리핀을 상대한다.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김학범 감독은 "호주는 안 걸렸으면 하는 팀이었는데 우리 조에 들어왔다. 2위는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불확실하다. 1위를 고수하기 위해 매 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경기 하나 쉽게 생각할 수 없다. 예전처럼 홈앤드어웨이 방식이면 편할 텐데 이제는 1, 2차 예선 모두 토너먼트라 쉽지 않다. 매 경기 100% 힘을 쏟아야 한다.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 잘 준비해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 조추첨 결과

▲A조= 카타르, 오만, 네팔, 아프가니스탄

▲B조= 팔레스타인, 바레인,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C조= 이라크,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예멘

▲D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레바논, 몰디브

▲E조= 요르단, 시리아, 키르기스스탄, 쿠웨이트

▲F조=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G조= 북한, 홍콩, 싱가포르, 몽골

▲H조= 한국, 호주, 캄보디아, 대만

▲I조= 일본, 미얀마, 동티모르, 마카오

▲J조= 말레이시아, 중국, 라오스, 필리핀

▲K조=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