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라이벌 매치에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13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3-25 15-25 25-19 25-23 15-13)으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5승 4패(승점 13)가 됐다. 4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귀중한 승수 하나와 승점2를 더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3 획득과 연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6승 2패승점17)가 됐다.
삼성화재는 주포 타이스(네덜란드)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1점을 올리며 역전승 일등공신이 됐다. 박철우도 15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한편 지난 9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B손해보험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한 이강원은 교체 출전으로 새로운 소속팀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원은 3점을 올렸다. 또한 지난 시즌까지 KB손해보험에서 뛰다가 자유신분으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리베로 백계중도 당일 코트로 나와 뛰었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헝가리)가 29점, 전광인과 박주형이 각각 12, 11점을 올렸으나 소속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교체로만 뛴 문성민은 8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초반 신영석과 김재휘 등 미들 블로커(센터)를 앞세워 점수를 냈고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박철우 쌍포로 맞불을 놨다. 현대캐피탈이 도망가면 삼성화재가 바로 따라붙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 11-10으로 역전했다. 세트 중반은 초반과 반대 흐름이 됐다. 삼성화재가 달아나면 현대캐피탈이 쫓아갔다. 그러나 세트 승부는 현대캐피탈이 먼저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22-22 상황에서 파다르가 연속 2득점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파다르는 오픈 공격에 이어 송희채가 시도한 퀵오픈을 가로막았다. 24-22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한 점을 내줬으나 신영석이 시도한 속공이 코트에 꽂히며 1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고비마다 나온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세트 범실에서 삼성화재는 10-5로 현대캐피탈보다 많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는 비교적 쉽게 가져갔다. 세트 중반 박주형의 공격에 이어 김재휘가 서브 에이스를 더해 12-4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준 삼성화재는 3세트 반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 타이스와 박철우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8-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이 뒤늦게 쫓아왔지만 삼성화재는 고준용까지 공격에 가감하며 16-10으로 여전히 점수차를 유지했다.
타이스가 시도한 공격이 점수로 연결되면서 삼성화재는 3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서도 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후반 파다르의 연속 득점으로 23-23으로 따라붙었다.
삼성화재는 뒷심에서 앞섰다. 파다르의 서브 범실로 24-23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이어 전광인이 시도한 퀵오픈을 센터 지태환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4세트를 따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화재는 5세트 10-6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4세트와 마찬가지로 현대캐피탈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한점씩 따라붙었고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12-13까지 점수를 좁혔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그는 팀이 올린 마지막 두 점을 모두 책임졌다. 타이스가 시도한 후위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길었던 승부가 마무리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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