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5년 1월 17일, 축구대표팀은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15 아시안컵을 치렀다. 조별리그 빅매치였고 개최국과 싸움이라는 점에서 관심은 컸다.
경기를 앞둔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이청용(보훔)이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고 식중독 사태까지 겹치면서 여러 가지로 상황이 나빴다. 바닥을 친 분위기에서 4만8천여 일방적인 홈 팬들의 응원 압박을 견디며 호주와 강하게 맞섰고 이정협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후 시드니에서 열린 결승에서 연장 혈투를 벌여 1-2로 졌지만, 아름다운 패자가 됐다.
한국 3년 10개월 만에 다시 브리즈번에 왔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예정된 아시안컵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호주와는 아시안컵 4강이나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확실한 예방주사를 맞는 셈이다.
브리즈번 시내에는 한국전을 알리는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됐다. 전광판에도 한국과의 경기를 알리는 영상이 노출됐다. 선코프 스타디움이 시내에 위치, 접근성이 좋아 상당수의 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5 아시안컵 수준은 아니지만 4만여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 관계자도 "이번에도 분위기가 뜨거울 것이다. 많은 입장권이 발매됐다는 것이 호주 축구협회의 설명이다"고 말했다.
브리즈번을 찾은 여행객이나 교민들도 대거 경기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3천명이 몰릴 전망이다. 시내에서 만난 여행객 안장준(39)-정인영(34) 부부는 "여행 중에 호주와 경기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경기 다음 날 시드니로 떠날 예정이었는데 딱 맞게 됐다. 입장권도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았고 구매했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모객해 브리즈번까지 온 원정 응원단도 경기를 관전한다. 299만원이라는 고액이지만 상품 출시와 함께 모객이 종료됐다.
날씨는 생각보다 온화하다. 낮 기온이 28도 정도로 우리 초여름과 비슷하지만, 오후 5시가 지나면 선선해진다. 경기하기에도 적당한 날씨다. 체력보다는 원정 분위기와 싸워야 하는 축구대표팀이다.
조이뉴스24 브리즈번(호주)=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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