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우리카드가 홈팬 앞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1세트를 먼저 내주면서 끌려갔으나 내리 2~4세트를 따내며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올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고르게 잘해줬다"며 "특히 교체 투입된 노재욱과 황경민이 조커 역할을 정말 잘 해줬다"고 총평했다.
우리카드는 1, 2세트는 선발 세터로 베테랑 유광우를 내세웠으나 3세트부터 노재욱을 선발 세터로 기용했다. 황경민도 1세트 교체로 코트에 투입됐다가 2세트부터는 선발로 나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 자리를 맡았다. 그는 7점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신 감독은 "(노)재욱이는 다양한 패스(토스)를 구사한다. 이 부분에서 상대가 흔들린 것 같다"며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트레이드를 정말 잘 한 것 같다"고 웃었다. 노재욱은 지난 10일 한국전력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카드는 노재욱을 영입하는 대신 레프트 최홍석을 한국전력으로 보냈다. 신 감독은 "나경복이 세트 후반 시도한 중앙 후위 공격은 당연히 활용해야한다"며 "그런데 재욱이가 현대캐피탈 시절 패스(토스)를 보내는 습관이 아직 남아있어서 공끝이 좀 떨어진다. 가야 할 길은 많이 남아있다. 세터는 공격수 입맛과 스타일에 맟춰야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재욱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며 "성격이 좋더라. 오늘 코트 안에서 활발하게 움직인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신인 레프트 황경민에 대해서도 "한성정과 움직임이 다르다. 오늘은 한성정보다 황경민이 좀 더 괜찮다고 봤다. 김정환을 먼저 투입한 뒤 잘 풀리지 않으면 바로 교체를 하려고 했다. 그래서 2세트부터 바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오늘 경기 패배 원인은 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노재욱이 교체로 들어온 뒤 대비를 제대로 못했다. 내 책임이 크다. 그리고 상대 주포 아가메즈가 워낙 경기를 잘했다"며 "서브가 터지면서 양쪽 날개 공격이 살아나는 것에 대한 대비를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세트가 승부처가 된 것 같다. 해당 세트를 우리가 가져갔다면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마칠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제압했다.
2세트도 중후반까지 우리카드에 앞섰지만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듀스 끝에 세트를 내줬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여세를 몰아 3, 4세트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블로킹에서 밀린 점도 패배 원인이 됐다"고 얘기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 숫자에서 9-7로 OK저축은행에 앞섰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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