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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도끼·비, 연예계 덮친 '빚투'…피해 주장 또 나올까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연예계가 스타들의 부모 사기 의혹으로 시끄럽다.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도끼, 비의 부모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네티즌들이 잇달아 나왔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수 비의 부모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부모님이 가수 비의 부모에게 30년 전 2500만원을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부모님은 1988년 서울 용문시장에서 쌀가게를 했고, 비의 부모는 떡 가게를 했다"라며 "그 분들이 쌀 약 1700만원어치를 88년부터 04년까지 빌려갔고 갚지 않았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현금 800만원도 빌려갔지만 갚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의 부모가 생활고를 호소하며 갚지 않았으며, 결국 잠적했다고 글을 썼다.

이 네티즌은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에 돈을 갚겠다는 얘기도 없고 현금 포함 약 2500만원 가량을 갚지 않고 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아직도 억울하고 비통한 마음을 없앨수가 없으시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이 글에는 30여명이 넘게 청원에 동의했다.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는 사실 관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도끼도 모친의 사기 의혹에 휩싸였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도끼의 모친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직후 중학교 동창 A씨로부터 1천만원을 빌린 뒤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A씨는 2002년 빌린 돈을 갚으라며 대구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냈고, 이듬해 4월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도끼는 26일 오후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어머니와 함께 등장해 "돈을 빌리고 잠적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도끼는 "당시 엄마가 운영하다 망한 레스토랑 때문에 뭔가 해결해야 해서 빌린 것 같다. 엄마는 사기를 친 적 없고 법적 절차를 밟았다. 2003년 사건이 종결된 상태라 그 이후에 통보받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끼는 해명 과정에서 한 발언이 구설수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발언은 "1천만 원은 적지 않은 돈이지만, 내 한 달 밥값과 비슷하다"는 것. 도끼는 "1천만 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나"라며 "빌린 돈이 10억, 20억, 100억원이면 검토하고 갚고 사과하겠지만 20년 전 엄마 가게에 급한 일을 덮으려고 1000만원 빌린 것 가지고 '승승장구하는 걸 보니 가슴이 쓰렸다'고 하는 건 다 X소리"라고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부적절하고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공분을 산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 의혹도 현재진행 중이다.

부모의 사기로 구설수에 오른 래퍼 마이크로닷이 활동을 중단했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의 지인들에게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 했다는 설이 퍼지기 시작했고 실제로 마이크로닷 부모가 사기 사건에 연루돼 피소된 사실이 확인됐다.

마이크로닷은 최초 사기설이 나왔을 당시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피소 사실이 확인되자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또 마이크로닷은 모든 방송에서 자진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 신씨 부부에 대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접수했다. 또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피해자가 대책위 꾸려 고소·고발 예정이라 사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닷과 도끼, 비까지 부모 관련 의혹에 휩싸이며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빚투'로 지칭하고 있다. 또다른 피해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마이크로닷 사태부터 불거진 '가족 연좌제', 부모의 잘못을 자식에게 책임 전가할 수 있는지 여부도 다시 한 번 쟁점으로 떠올랐다.

각종 리얼리티와 가족 프로그램의 유행, 그리고 SNS 등으로 연예계의 '가족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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