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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크라운 놓친' 파다르, 최태웅 위로한 사연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주포 파다르(헝가리)는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뒀다.

그는 지난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20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당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파다르는 이날 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후위 공격에서 한 점을 더했다면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처음으로 4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 달성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파다르는 남은 후위 공격 하나를 채우지 못했다. 그는 4세트 코트에 나오지 않았고 문성민이 그자리를 대신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 실수로 기록 달성에 실패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최 감독은 "3세트까지 이미 (트리플 크라운을)달성한 줄 알았다"며 "후위 공격 시도와 성공 횟수를 잘못 봤다"고 했다,

파다르는 3세트까지 5차례 후위 공격을 시도해 두 차례를 점수로 연결했다. 최 감독은 "파다르에게 직접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내 착각 때문에 기록을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파다르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최 감독은 "오히려 내게 '괜찮다. 신경쓸 이유가 없다'고 하더라"며 "파다르는 쿨한 선수인 것 같다"고 웃었다.

파다르는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도 변함 없는 활약을 보였다. 팀내 가장 많은 18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는데 힘을 실었다.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도 1개를 각각 기록했다. 세트 후반 접전으로 흐르던 1, 2세트 승부를 결정하는 점수를 낸 주인공도 파다르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였던 지난달 5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전 이후 한 달여 만에 3-0 승리를 거뒀다, 최 감독도 "정말 그러냐?"고 놀라워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개막 후 유독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많이 치르고 있다. 4일 경기까지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6번을 5세트까지 치렀다.

지난 2라운드에서는 6경기 중 5차례였다. 5세트 경기 승률은 5승 1패로 좋다.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는 파다르의 존재가 그만큼 중요하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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