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안방마님' 양의지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양의지는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원 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다른팀과 계약을 선택했다. 최종 행선지는 NC 다이노스가 됐다.
NC는 양의지와 계약 기간 4년에 연봉 65억원 등 총액 125억원에 양의지와 계약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해당 금액은 역대 FA 포수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와 4년 80억원에 계약한 강민호가 갖고 있었다.
또한 전체 금액만 놓고 보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FA 계약이다. 역대 FA 최고 규모 기록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돌아와 친정팀 롯데와 계약한 이대호가 갖고 있다. 이대호는 당시 총액 150억원에 롯데와 사인했다.
양의지는 "새로운 기회와 함께 도전을 선택했다"며 친정팀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진흥고를 나와 지난 2006년 신인 2차 지명에서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지명받았다.
양의지는 경찰청에서 뛰며 일찌감치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지난 2010년부터 두산의 안방 마님으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까지 프로 10시즌(2007년 1군에서 3경기 출장했다) 동안 1천66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9리(3천277타수 980안타) 125홈런 547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1군 첫 풀타임 시즌인 2010년 20홈런을 쏘아올리며 장타력을 입증했고 이후 2014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연속으로 두자리수 홈런을 달성했다. 박경완 SK 와이번스 배터리 코치 이후 KBO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평가된다.
양의지는 "새로운 기회를 준 NC 구단에 감사 드린다"며 "또한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두산 구단도 그렇고 김태형 두산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친정팀 선수들과 팬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양의지는 "올 시즌까지 함께 뛴 두산 동료들과 늘 응원해준 두산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NC와 계약 전날(10일)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황금장갑 주인공이 됐다. 그는 수상 소감을 얘기하며 눈가를 훔쳤다. 친정팀과 이별을 예감한 눈물이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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