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마지막 홍명보 자선경기 최우수선수(MVP)가 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누군가 뒤를 이어주기를 바랐다.
2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홍명보 장학재단이 주최한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8(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8)' 2002 한일월드컵 올스타-K리그 올스타 간 자선경기가 열렸다.
2003년 시작해 올해로 16회째 어김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열띤 경기를 치렀고 K리그 올스타 지소연이 골든골을 넣으며 10-9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휴식기를 맞아 영국에서 잠시 귀국해 자선경기에 나선 지소연은 “MVP도 처음 받아보고, 마지막이어서 더 뜻깊다. 물론 아쉽기도 하다. 홍명보 이사장께서 16년 동안 좋은 행사를 여셨는데 마지막이라니까 아쉽다. 후배들이 이런 행사를 또 할 것으로 생각하고 초대해주시면 가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여러 선수가 다양한 방식으로 자선경기를 하고 있다. 그래도 축구계를 대표하는 자선경기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 지소연의 마음이다. 그는 "오빠들이 하지 않을까"라며 전, 현직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거론했다. 이어 "좋은 행사니까 누군가가 꼭 이어서 했으면 좋겠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002 멤버들과 경기를 한 것도 의미 있었다. 그는 "(2002 한일월드컵을) 동네 마트 옥상에서 열심히 응원했다. 월드컵을 보며 꿈을 키웠는데, 선배님들과 축구 경기를 해 기뻤다. 봐주지 않으시더라. 역시 승부욕이 대단하더라"며 웃었다.
이날 전격 관전한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인연이 없어서 인사를 드리려 했었다. 아직 기회를 못 잡았다"며 "영국에서도 박 감독님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축구의 나라 아닌가. 모든 분이 축구 이야기를 하면서 베트남의 스즈키컵 우승을 말한다. 박 감독님이 계셔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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