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연경(엑자시바시)이 짧은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2018-19시즌 터키리그 휴식기를 맞아 한국에 왔다.
그는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경은 전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그는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스탠딩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팀에 합류한 뒤 처음에는 적응에 조금 힘이 들었다"며 "그래도 전반기 전승을 거두며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팀 성적에는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2018-19시즌 변화를 선택했다. 그는 중국리그에서 터키리그로 한 시즌만에 유턴했다. 그는 "팀도 바뀌고 등번호도 바뀌었다"고 웃었다. 앞서 터키리그에서 뛰었을 때 소속팀은 페네르바체였다.
김연경은 당시 페네르바체의 라이벌 팀 중 하나인 엑자시바시를 상대로 경기를 치렀는데 올 시즌에는 엑자시바시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했다. 엑자시바시에서는 등번호도 그동안 익숙하던 10번을 대신해 18번을 달고 코트에 나선다.
그는 "지금까지 맡았던 것과 느낌이 다른 포지션에서 뛰고 있어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며 "처음에는 이 부분에 스트레스도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내게 주어진 임무에 맞춰서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디. 마인드를 바꿔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V리그 흥국생명과 V 프리미어리그(일본) JT 마블러스 그리고 페네르바체와 지난 시즌 뛴 상하이(중국)에서 언제나 주 공격수 노릇을 했다. 그러나 엑자시바시에서는 다르다. 조던 라르손(미국)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 등 김연경 외에도 공격을 풀어가는 자원이 많다.
김연경은 "기존에 뛰었던 팀이나 대표팀에서는 내가 공을 많이 때리고 득점을 올려야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엑자시바시는 다르다. 나 말고도 점수를 낼 수 있는 선수가 많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와 서브 리시브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공격력이 예전과 비교해 떨어진 것은 아니다. 김연경은 보스코비치에 이어 팀내 득점 부문 2위에 올라있다. 그는 "중요할 때 하나씩은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예전과 다른 점"이라고 했다.
그래도 고비는 있었다. 김연경은 "시즌 초반 흐름을 찾는데 힘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1세트에서는 공을 한 두 차례 때렸는데 2세트에서는 더 많은 공격 시도를 했다. 이러다보니 밸런스가 맞지 않아 리듬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고 변화한 자신의 위치와 임무를 받아들였다. 김연경은 "그러다보니 그래도 많은 득점이 나왔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김연경은 내년(2019년) 1월 5일 다시 터키러 출국한다. 터키리그는 같은달 12일 다시 일정을 시작한다. 후반기 준비를 위해서 일주일만 한국에 머물다 떠나는 것이다.
그는 "체력적으로는 아직 큰 어려움은 없다"며 "전반기라 그런 것 같다. 이번에 잘 쉬고 후반기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한편 김연경과 함께 터키 이스탄불에 함께 있던 부모님도 같은 비행기로 귀국했다. 입국 현장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팬들도 찾아 김연경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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