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신임 기술위원장을 발표했다. KBO는 새 기술위원장으로 김시진 전 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 감독을 30일 선임했다.
김 신임 기술위원장은 올 시즌 KBO 리그 경기운영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김 위원장은 대구상고와 한양대를 거쳐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는 故 최동원과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KBO리그 초창기를 대표하는 명 투수로 활약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8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프로 데뷔 후 KBO 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00승을 돌파했다. 선수 생활 은퇴까지 273경기에 등판해 1천577이닝을 소화했고 개인 통산 124승 7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김 위원장은 1992년 롯데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태평양 돌핀스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현대 유니콘스, 히어로즈, 롯데 사령탑으로 활동했다.
KBO 측은 김 위원장 선임 배경에 대해 "전력분석 측면에서 국가대표팀을 치밀하게 지원해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또한 신중한 소통 능력과 야구계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경륜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야구대표팀 코치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 프리미어12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전력분석 팀장으로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힘을 보탰다.
한편 KBO는 신임 기술위원장 선임에 앞서 여러가지 조건 등을 설정하고 후보군을 선정한 후 최종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 기술위원회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김시진 위원장 포함 7명으로 기술위원회가 구성되고 비 경기인 출신으로 야구에 깊은 관심과 이해도를 가진 위원이 한 명 포함될 예정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참여도 요청한 상황이다.
KBO 측은 "KBSA와 함께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 대회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힘을 모아 한국야구가 국제대회에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일을 맡게 돼 부담감이 크다"며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부족하지만 한국야구 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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