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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여진구, 강렬한 1인2역…tvN 월화극 첫방 최고 시청률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왕이 된 남자'가 tvN 시청률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7일 첫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는 평균 5.7%, 최고 7.5%의 시청률을 올리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tvN 월화 드라마 첫방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똑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극과 극의 인생을 살고 있는 하선(여진구 분)과 이헌(여진구 분)의 모습이 대비돼 그려졌다. 서자 태생인 왕세자 이헌은 부왕(장혁 분)의 핍박 속에서 힘겹게 자리를 지키다 부왕의 승하와 함께 보위에 올랐다. 이후 이헌은 간신 신치수(권해효 분)를 앞세워 용상을 위협하는 인물들을 척결, 결국엔 아우 경인대군(이주원 분)의 목숨까지 비정하게 빼앗았다.

이렇듯 조정에 피 바람을 몰고 오며 용상을 지켜낸 이헌은 되려 절망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간신배인 줄 알면서도 신치수의 손은 차마 놓을 수 없었고, 중전 소운(이세영 분)과의 불화는 갈수록 깊어졌으며 언제 어디서 누가 자신을 암살할지 모른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점점 병들어간 것. 온양행궁에서 실제로 자객의 습격까지 받은 이헌의 불안은 극으로 치달았고 그는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에게 자신을 지킬 방도를 찾아내라며 울부짖었다.

반면 하선은 세상에 거칠 것이 없는 광대. 그는 만석꾼 김진사(유형관 분)의 집에서 흥겨운 판을 벌이지만 나라님을 가지고 놀았다는 핑계로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한 채 쫓겨났다. 이에 발끈한 하선은 김진사댁 장독을 모조리 박살내는 소소한 복수를 감행한 뒤 기왕이면 큰 판에서 놀아 보자며 광대패를 이끌고 한양으로 와 새로운 판을 벌였다.

이윽고 결정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기루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이규가 광대놀음을 하고 있는 하선을 발견한 것. 이규는 임금과 똑같은 얼굴과 음성을 한 하선에게 놀람도 잠시, 그를 이헌의 대역으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궁으로 돌아간 이규는 이헌에게 방도를 찾았다고 언질을 했고 야음을 틈타 하선을 궁으로 들여 이헌 앞에 대령했다.

하선과 이헌은 쌍둥이처럼 닮은 서로의 모습에 경악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두려워하는 하선에게 이헌은 다짜고자 익선관을 씌웠다. 이어 곤룡포까지 입힌 이헌은 하선의 태를 찬찬히 훑어 본 뒤 "이놈 해보거라"라고 시켰다. 하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었다. 잔뜩 주눅이 든 하선이 변변치 않은 소리를 내자 이헌은 "이놈! 제대로 놀지 못하겠느냐!"라며 불호령을 내렸다.

순간 하선은 "이놈! 제대로 놀지 못하겠느냐!"라고 힘을 주어 소리쳤고, 마치 진짜 왕의 음성 같은 하선의 외침에 이헌은 희열 섞인 웃음을 토해냈다. 이에 두 용안의 만남으로 막이 오른 파란의 역사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임금 이헌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천만 영화 '광해'를 리메이크한 작품. 2회는 8일 9시30분에 방영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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