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선수협)가 FA제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선수협은 16일 "KBO 실행위원회에서 FA제도 개선도 논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안건조차 상정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KBO가 진정으로 제도 개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KBO는 이날 실행위원회를 열고 미세먼지 경보시 경기 취소 가능 및 더블플레이 슬라이딩시 비디오판독 등 일부 규정 변화를 심의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이해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FA제도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선수협은 "지난해 12월 선수협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선수 측의 양보안을 KBO에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FA제도 개선을 논의조차 못하는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했다.
최저연봉인상(단계적 인상), FA취득기간 단축(7년), 재취득기간 폐지, 보상제도 완화(실질적인 등급제 또는 퀄리파잉오퍼제), 부상자명단제도(복수사용), 연봉감액제도 폐지 등 핵심제도 개선안이 받아들여진다면 기본적인 연봉상한형태를 수용한다는 게 선수협의 주장이다.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응답'이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KBO의 발표내용에는 FA제도와 관련한 내용이 빠져 있었다.
선수협은 "현행 FA제도는 KBO가 추구하는 전력평준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선수들간 빈익빈 부익부를 더 심화시키며, 선수들의 FA권리행사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는 불공정한 제도"라면서 "최근 중소형 FA선수들이 계약 자체가 안되는 상황은 구단의 선수보류권을 과도하게 행사할 수 있고 남용하는 FA제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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