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회복 시간이 짧은 상황에서 이승우(21, 엘라스 베로나)의 활용 가치가 더 높아졌다.
이승우는 22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 1-1로 맞서던 후반 44분에 등장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승우는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의 포지션에 경쟁이 치열하다"며 선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6일 나상호(FC도쿄)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승우는 극적으로 승선했다.
조별리그 3경기 내내 벤치에서 대기했던 이승우였다. 특히 지난 16일 중국전에서는 종료 직전 벤치로 향하다 물통을 걷어차 논란을 양산했다. 벤투 감독의 기용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필요해서 부른 이승우를 쓰지 않은 벤투 감독에 대해 좀 더 열린 자세가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논란을 뒤로하고 이승우는 후반 막판 등장해 연장까지 소화하면서 두 번의 슈팅을 했다. 골대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지만,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 연장 전반 3분 첫 슈팅이 나왔고 8분에는 손흥민과 2대1 패스로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빠르고 활력 있는 이승우의 등장에 바레인 수비는 적잖이 당황했다. 아크 오른쪽에서 파울을 얻으며 프리킥 기회를 만드는 특유의 스피드도 보여줬다.
베로나에서 골을 넣는 등 출전 감각을 이어왔던 이승우다. 대표팀에 합류해 3경기를 뛰지 못하고도 충분히 실력을 보여주며 자신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승우의 활약은 카타르의 8강에 어떤 식으로라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틀 휴식 후 25일 카타르와 만난다. 카타르는 이라크에 90분 경기를 하며 1-0으로 이겨 체력을 아꼈다. 회복 시간이 짧다는 점에서 경기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승우 카드가 매력적이라는 것을 스스로 홍보했다.
토너먼트에서는 승리 자체가 최선의 결과다. 힘이 넘치는 이승우가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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