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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사랑해"…워너원, 눈물바다 된 마지막 콘서트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끝이 있는 줄 알면서도 뭐가 그렇게 좋다며 달려왔을까요. 이렇게 아플걸 알면서.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오늘만큼은 너무 미안해요. 사랑합니다."

워너원 멤버들이 부르는 마지막 노래, 팬들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 고척돔은 눈물바다가 됐다.

워너원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2019 Wanna One Concert Therefore'를 개최했다.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열렸던 공연의 마지막이자, 11명의 멤버가 워너원의 이름으로 서는 공식적인 마지막 무대다. 국내 아이돌 최초로 고척돔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던 워너원. 화려한 날들의 출발을 알렸던 이 곳에서 마지막을 함께 하게 됐다.

이날 콘서트는 워너원의 공식 활동 기간 512일을 되새기는 순서로 진행됐다. '나야나' 오프닝 무대부터 멤버들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었다.

황민현은 "오늘이 지나도 후회되지 않도록 죽을 힘 다해 하겠다. 워너블에게 좋은 추억 선물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우진은 "워너블, 워너원 모두 후회 남지 않는 하루 되면 좋겠다. 파이팅하자"고 알렸다. 김재환은 "오늘 아주 워너블을 실컷 부르고 남은 곡들 최선 다해 웃음기 많은 모습으로 최선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옹성우는 "결국 이날이 왔지만 아름다운 청춘연가의 결말은 아름답게 끝난다. 집에 가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결말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청춘영화의 아름다운 마지막을 만들고 집에 돌아가자"고 '마지막 공연에 임하는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이날 콘서트는 워너원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워너원의 지난 1년 6개월을 닫는 완전체 마지막 콘서트이자, 새로운 날들을 알리는 무대였다.

워너원 팬들은 운명을 뜻하는 'destiny' 단어 플래카드 이벤트를 펼쳐 멤버들에 감동을 선물했다. 워너원 멤버들은 고척돔을 꽉 채운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 순간을 담았다. 워너원은 마지막 노래 '봄바람'을 앞두고 "내일도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날 것 같다" "데뷔콘서트 같다"고 장난을 치며 애써 밝게 웃었다.

워너원 11명은 팬들에 마지막 편지를 띄웠다. 워너원은 "언제나 너무 든든했고 우리의 자부심이었던 워너블을 떠올리며 항상 용기낼 수 있었다. 서로를 끌어당기며 서로에게 다가가고 그런 마음이 모여 사랑이 되고 믿음이 되어 많은 것들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 시간이 흘러서 기억이 희미해질 때가 와도 잊지 못할거다.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주셔서 고마워요. 고맙고 또 고마워요"라고 인사했다. 공연장은 이내 울음바다가 됐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 부르는 진짜 마지막 노래. 다시 무대로 나온 워너원은 팬송 '12번째 별'을 시작했다. 팬들을 바라보며 목이 메어 노래가 이어지지 못했고, 팬들이 대신 노래를 완성했다. 팬들은 '워너원 사랑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사랑해" "고마워"를 외쳤고 워너원 멤버들은 눈물을 쏟았다.

워너원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 워너원 생각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오늘까지 저희 곁에 있어줘서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 언제나 워너원 응원해준 워너블에게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한참이나 입을 떼지 못하던 워너원 11명의 멤버들은 팬들에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황민현은 "지금까지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오늘은 너무 미안해요. 함께 한 동안에 멤버들 덕분에 너무 즐거웠다. 행복해지세요"라고 말했다. 박우진은 "너무 행복하네요. 끝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뭐가 그렇게 좋다며 달려왔을까요. 이렇게 아플걸 알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우진은 "너무 행복한 날 밖에 없었다.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여기 숨쉬고 있는 존재가 되어줘서 감사하다. 우리 11명 잊지 말아달라.너무 행복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고 인사했다.

김재환은 "멤버들이 우는 모습을 보며 참았다. 워너블이 만들어준 기회에 보답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무대를 하고 내려오자고 했다. 저의 사랑이 되어줘서 감사하다.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진영은 "새벽에 잠을 잘 못 잤다. 워너원이 11명이 서는 마지막 노래를 할 생각을 하니 잠이 안 왔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이었다. 아직 못한 말이 많은데 떠나보내게 되서 죄송하다. 워너원이 없어도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눈물 흘렸다.

윤지성은 "저는 어딜 가서 '워너원 윤지성입니다'라고 말을 할 수가 없겠죠. 마음이 너무 아픈데, 그래도 워너원들은 아파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멤버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많이 사랑해달라. 봄바람 불 때 만났으니 봄이 와서 벚꽃 필 때마다 워너원 사랑해달라"고 했다.

강다니엘은 "주신 사랑에 보답을 해주지 못한 것 같아 그게 제일 죄송하다. 이 감사함을 잊지 못하고 살 것 같다"고 눈물 흘렸다. 멤버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다독였다.

박지훈은 "4일 내내 집중이 안 됐다. 우린 끝이 있다. 짜증나고 화도 났다. 그런데 이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정말 이 무대를 할 수 없을 만큼 무섭다는 걸 깨닫았다. 저희를 더 못 보여줘서, 더 성장을 못해서 아쉽더라. 항상 워너블 곁에는 워너원이 있을 겁니다. 항상 사랑했고 소중했고 워너블 때문에 행복했다"고 인사했다.

워너블의 이름을 조용히 부른 옹성우는 "집에 가기 싫다. 마지막 무대를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집에 가기 싫게. 다같이 춤추고 싶고, 같이 노래하고 싶고 같이 장난도 치고 이야기도 하고 싶다"며 워너원 멤버들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라이관린은 "어제 공연에 온 팬이 '네가 어떤 자리에 있어도 끝까지 응원해줄테니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워너원이 전한 마지막 인사에 팬들은 '고맙다' '사랑해'라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고척돔에는 워너원 11명이 부르는 '뷰티풀'이 흘렀다. 539일, 찬란하게 빛났던 그날들의 아름다움을 추억하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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