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말 포기를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 선수들이 상대팀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한국전력 선수들의)근성은 우리팀 뿐 만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도 본받아야한다고 본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올 시즌들어 개인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펠리페(브라질)의 활약을 앞세워 접전 끝애 귀중한 승점2와 승수 하나를 보탰다. 권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가운데도 잘 버텨줬다. 경기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점이 승리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고 총평했다.
KB손해보험은 앞서 치른 대한항공과 홈 경기(25일)에서도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두 경기 연속으로 풀세트를 치른 것이다.
권 감독은 펠리페에 대한 공격 점유율이 점점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손현종과 황두연은 컨디션에 기복이 있다.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닌데 업 다운이 있다"며 "정동근도 군에서 전역 후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100% 컨디션은 아니다. 레프트쪽에서 공격 분배가 돼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아쉬워 했다.
그는 "지금은 무엇보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펠리페에게 공격 점유율이 몰리는 부분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펠리페도 "그부분은 괜찮다. 어차피 시즌 후반부에는 나도 그렇고 팀 동료들도 많이 지칠 수 밖에 없다. 정신력으로 잘 버텨야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당일 경기에서 두팀 합쳐 가장 많은 44점을 올렸고 공격점유율도 56.78%로 높았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은 잘 뛰어줬다"며 "우리에게도 기회가 몇차례 왔었다. 그런데 이 점을 잘 살리지 못하고 놓쳤다. 세터 이호건이 아무래도 아직은 경기 운영면에서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신으뜸 자리에 공재학을 투입한 것이 결과적으로 주효했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플레이를 잘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국전력은 다음 상대로 OK저축은행을 만난다. 내달(2월) 1일 수원체육관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KB손해보험은 다음날(2월 2일) 우리카드와 안방인 의정부체육관에서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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