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 2019 아시안컵 참가 때문에 소속팀을 비웠던 손흥민(27, 토트넘)이 복귀전에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끌려가고 있던 후반 3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골을 넣었다.
그는 지난 14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정규 리그 경기 이후 아시안컵에 출전했다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다. 처음 투입된 경기부터 골망을 흔들며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기대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이 터진 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페르난도 요렌테의 추가골이 나와 2-1로 왓포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이 만약 왓포드에 덜미를 잡혔다면 연패는 3경기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등 주전 멤버 두 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가운데 손흥민이 소속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케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발목 인대 손상이 발견됐고 최소 3월까지는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델리 알리도 21일 열린 풀럼과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알리 역시 3월이 되야 뛸 수 있을 전망이다.
케인과 델리 알리가 빠진 토트넘은 하락세가 뚜렸했다. 25일 열린 리그컵(카라비오컵) 4강전 첼시와 맞대결에서 고개를 숙였다.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치른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도 0-2로 패해 탈락했다.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복귀가 절실했다. 토트넘 홈팬들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0-1로 져 탈락했다. 손흥민은 조기 복귀가 확정됐고 영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체력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손흥민도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며 "체력 문제로 힘들었다"고 현장 취재진에게 말할 정도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돌아온 손흥민을 왓포드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체력 문제를 걱정했지만 연패에 빠진 팀 사정이 더 급했다.
손흥민은 왓포드를 상대로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전반 수차례 기회를 맞았지만 왓포드 골키퍼 포스터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헤딩슈팅 한 방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눈에 띄게 공격력이 무뎌졌다. 이럴때 손흥민이 골을 넣으며 활로를 뚫었다. 리그 9호골이자 올 시즌 13번째 득점이다. 손흥민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토트넘은 한 고비를 넘겼다. 토트넘은 오는 2월 2일 뉴캐슬과 맞대결한다. 손흥민은 리그 두자리수 득점에 도전한다.
한편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30, 뉴캐슬)은 당일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는 필리핀과 치른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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