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들이 끝까지 냉정을 유지한 것이 승리를 거둔 원동력이라고 본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올스타전 휴식기가 끝난 뒤 다시 시작된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에 고전했다. 올스타전 전후로 최근 치른 5경기에서 단 1승만을 올리며 주춤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카드는 연승으로 내달리며 대한항공을 3위로 끌어 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6일 장충체육관에서 상승세인 우리카드를 만났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귀중한 승점3과 승수 하나를 손에 넣었다.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고 우리카드의 6연승 도전을 막아섰다. 다시 2위로 올라서며 우리카드와 자리를 바꿨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체력적인 부분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준비했는데 계산이 좀 안맞아 떨어졌다"고 부진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박 감독독은 "다른 팀에서 볼 때는 계속 핑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차이가 분명히 있다"며 "예상한 날짜에 맞춰 전반적인 컨디션을 맞추려고 했는데 엇박자가 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도 팀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을 법 한데 오늘 경기에서 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냉정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위기를 여러 번 맞았다.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1세트 중반 16-11과 2세트 초중반 9-5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이 패배 빌미가 된 셈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초반에는 경기를 잘 풀어갔다"면서 "그러나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이나 현대캐피탈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할 때는 한 번 흐름을 내주거나 리듬을 뺏길 경우 우리팀 선수들이 고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또한 "이 점을 강조했지만 결국 우리팀 스스로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무너졌다"며 "냉정하게 판단하고 승부를 했어야했다. 감독 책임이 크다"고 덧붙였다.
홈팀 우리카드가 패했지만 당일 장충체육관은 만원관중이 들어찼다. 3천862명이 입장했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홈 4경기 연속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은 지난달(1월) 17일 열린 KB손해보험전으로 당시 4천10명이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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