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이세영 투신을 막고 화살을 맞았다. 여진구, 이세영의 목숨을 내던진 사랑이 시청자들에 절절한 여운을 불러일으켰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연출 김희원)는 1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9.3%, 최고 10.6%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월화극 전체 1위를 차지했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광대 하선(여진구 분)의 정체를 알아차린 중전 소운(이세영 분)이 폐서인이 될 것을 각오하고 궁을 박차고 나오며 충격을 안겼다. 이에 하선은 소운을 궁으로 데려오기 위해 잠시 용상을 비웠고, 그 틈을 노린 반정 세력이 왕좌를 위협해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하선이 진짜 임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소운은 변명 한 마디 없이 망부석처럼 서있는 하선의 곁을 싸늘하게 떠나버렸다. 하선은 자신이 사랑의 감정을 누르지 못한 탓에 도리어 소운에게 상처를 줘버렸다는 사실에 자책하며 목놓아 울었고, 충격에 휩싸인 소운 역시 고통스런 눈물을 흘렸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는 소운을 찾아가 죄를 고하고 처결을 기다리겠다며 읍소했다. 이 가운데 이헌(여진구 분)이 붕어(임금이 세상을 떠남)했음을 알게 된 소운의 심경은 한층 더 참담해졌다.
소운은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하선-이규를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궁을 떠나기로 결심 한 것. 소운은 하선과 이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호하게 궁을 떠났다. 소운의 갑작스런 출궁 소식은 대비(장영남 분)의 귀에 들어갔다. 대비는 하선을 불러 소운을 폐서인하고 사약을 내릴 것을 종용했고 하선은 이를 묵살했다. 하지만 이규 역시 소운을 폐서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운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최선책이라는 것. 하선은 격렬히 반발했고 사흘 안에 직접 소운을 데려오기로 약속한 뒤 몰래 궁을 빠져나갔다.
하선이 용상을 비운 사이 반정 세력에게 왕좌를 빼앗길 위기에 처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진평군(이무생 분)과 대비를 움직여 임금이 궁궐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신치수(권해효 분)는 사흘 뒤 명나라 사신단이 오는 것을 이용해 계략을 꾸몄다. 사신 범차(김형묵 분)와 미리 접선, 도착 날짜를 앞당겨 임금이 사신단을 맞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것. 이는 큰 외교적 결례로 도승지 이규는 사태의 수습을 위해 태평관에 달려갔다. 그러나 되려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며 긴장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소운은 아버지의 유배지로 향했다. 애틋한 부녀의 정을 나누며 날을 지새운 소운은 새벽녘 조반상을 차려놓고 깎아지르는 절벽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천길 낭떠러지로 몸을 던지려는 순간 하선이 소운을 품에 안으며 투신을 막았다. 생과 사를 가르는 끝자락에서 소운은 그제서야 진심을 토해냈다. 자신이 사랑한 사람이 이헌이 아닌 하선이었다는 것.
소운은 "세상을 속일 수는 있어도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으니 이럴 도리밖에 없다"며 다시금 절벽 끝으로 걸어갔다. 하선은 "대궐에 들고 나서 여러 번 죽을 고비가 있었습니다. 이제 정말 죽는구나 하는 순간마다 전 간절히 살고 싶었습니다. 세상에 다시 없는 대역 죄인이 되어도 좋다. 하루를 살더라도 중전마마와 함께 살고 싶다. 중전마마의 곁에서 중전마마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함께, 아주 오래 말입니다. 살아주십시오. 절 위해 제발"이라고 눈물로 애원해 소운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 순간 하선은 자신들을 노리는 자객이 있음을 눈치채고 소운을 감싸 안았고 이내 등에 화살을 맞아 쓰러지며 엔딩을 맞았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사랑 앞에 목숨까지 내던진 두 사람의 안타까운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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