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의 각오…"양효진·마야, 둘 중 하나는 막겠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순위 경쟁에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도로공사는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도로공사는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봄배구에 나가기 위해서는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에서 승점과 승수 추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올 시즌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게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지 못하고 있다. 앞선 5라운드까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이상하게 우리 선수들이 상대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을 잘 못막는다"고 원인을 꼽았다.

또한 "(양)효진이에 대한 수비가 안되다보니 마야(스페인)쪽 수비도 함께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만큼은 둘 중 한 명은 막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당일 맞대결에 대한 부담은 현대건설보다 도로공사쪽이 더하다. 봄배구 진출을 위한 순위 경쟁 때문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 개막 후 최근 현대건설이 가장 경기력이 좋은 팀 같다"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래서 평소와는 다른 방법을 쓰기로 했다. 김 감독은 "지난 5라운드부터는 선수들에게 경기 전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말을 했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 다르다. 상대가 부담 없이 나서기 때문에 우리도 거기에 맞추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선수들에게 너무 부담을 주기 보다는 '편하게 경기를 즐기자'고 말했다.

그래도 당일 경기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이다. 선발 세터로 베테랑 이효희를 주저 없이 기용했다.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전에 앞서 16승 9패 승점45로 3위에 올라있다. 현대건설에 승리를 거두면 최소한 승점 47(3-2 승리할 경우)이 돼 IBK기업은행을 승점 1차로 다시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