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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캠프]'경청, 또 경청'…SK 다익손의 매력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조언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정말 좋다. 팀에 융화되기 위해 노력하고 한국어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코치 입장에서는 예뻐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은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등판에 나섰다. 2회 제구 난조 속에 볼넷을 3개나 내주는 등 1.1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썩 좋지 못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혁 SK 투수코치는 다익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경기 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 투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며 "첫 등판이라 본인이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긴장한 부분도 있었다. 다익손도 오늘처럼 제구가 흔들린 건 처음이라고 토로했다"고 말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사진=SK 와이번스]

손 코치는 무엇보다 다익손의 경기 후 태도에 흡족해했다. 그는 "경기 전, 경기 중 코치로부터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 투수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투수도 있다"며 "다익손은 앞으로 본인이 흔들리면 그때그때 바로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 마인드가 열려 있는 선수인 만큼 개막에 맞춰 조금씩 개선점을 찾아가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익손은 SK 합류 후 줄곧 투구와 관련된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SK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스킨십에 나서고 한국어 공부도 틈틈이 배우면서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다익손은 "나는 KBO리그를 처음 경험한다. 캠프 첫날부터 리그를 잘 아는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마인드로 시작했다"며 "손 코치의 조언을 듣고 변화를 주면서 좋아진 부분도 많다. 개막 전까지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익손은 또 "미국에서 야구를 할 때 다른 국가 선수들이 영어를 배우고 문화에 적응하면서 팀원들과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인상깊었다"며 "이제 내가 SK의 외국인 선수로서 팀원들에게 인정받고 가족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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