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쏜 화살은 정준영에게…용준형·이홍기는 선긋기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버닝썬과 승리에서 시작된 의혹의 화살이 정준영에게로 향했다. 용의선상에 올랐던 또 다른 인물들인 용준형과 이홍기는 선을 그었다.

빅뱅 승리가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으로 촉발된 여러 의혹들 특히,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후에도 여러 의혹이 쏟아졌고 활동을 모두 중단한지 수일 만에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미 '승리 게이트'는 활짝 열렸다. '승리 카톡방'에 등장한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가수 정준영이 그 중 한 명으로 밝혀졌다.

정준영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은 그야말로 역대급 성스캔들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뉴스8'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여성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해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다.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분량의 대화에서 확인된 피해 여성은 10명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중대한 성범죄다.

정준영은 보도가 있었던 날 미국에서 예능 촬영 중이었다. 이후 12일 정준영 측은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하였으며 귀국하는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입장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후 5시께 입국할 예정이다. 그는 입국하는대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의혹은 정준영에서 끝이 아니다. '승리 카톡방'에는 정준영 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인들도 불법 촬영을 공유한 정황이 드러났고, 특히 정준영은 '승리 카톡방' 외에도 다른 카톡방에서도 연예인들과 몰카를 공유하고 저속한 대화를 했다는 보도도 나와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질 여지가 있다.

그런 가운데 의심 어린 눈초리를 받던 용준형과 이홍기는 재빨리 선긋기에 나섰다.

용준형은 정준영과 몰카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 자신의 SNS에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는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며 "제가 무심코 반문했던 말에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앞으로는 모든 언행을 좀더 신중하겠다"고 적었다.

하지만 대화창에서 정준영이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거 걸려가지고 ㅋㅋㅋ'라고 보내자 곧바로 용준형이 '그 여자 애한테 걸렸다고?'라고 보낸 점을 봤을 때, 용준형 말대로 짜집기가 아니라면 그 역시 정준영의 몰카 촬영 유포를 이미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용준형과 함께 이홍기도 '승리 카톡방' 일원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그러자 이홍기는 12일 새벽 메신저 공개 채팅의 '고독한 이홍기방'에 '홍스타입니다'라는 아이디로 깜짝 등장해 팬들에게 "자고 일어났더니 난리가 났구만. 걱정마쇼. 내일 라이브 때 봅세"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승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이제 곧 정준영도 경찰서로 향한다. 과연 다음은 누구일지 이번 사태가 얼마나 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