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봄배구 막이 올랐다.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는 지난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남자부)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쳤다.
V리그는 오는 1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플레이오프에 앞서 포스트시즌(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통합 남녀부 미디어데이를 12일 열었다.
봄배구 진출에 성공한 남녀부 사령탑 6명이 참석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상 여자부)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상 남자부)이 봄배구에 나서는 출사표와 각오를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밝혔다.
그리고 소속팀을 대표해 선수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재영(흥국생명) 문정원(한국도로공사) 이소영(GS칼텍스, 이상 여자부) 정지석(대한항공) 전광인(현대캐피탈) 나경복(우리카드, 이상 남자부)이 코트 밖 입심 대결을 펼쳤다.
이재영은 "시즌 개막 후 연패가 길지 않았던 것이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다"며 "우리 것만 잘하고 준비하면 어느 팀이 올라오든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차게 얘기를 꺼낸 이재영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에는 난감해했다. 그는 '도로공사와 GS칼텍스 중 어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것 같느냐'는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대신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대한 공약에 대해 얘기했다. 이재영은 "팀에서 휴가비를 많이 챙겨줬으면 좋겠다"며 "시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뒤 대표팀에 소집되는 선수들도 있다. 그럴 경우 휴가를 갈 수 없다. 꼭 우승을 차지해 보너스가 두 배로 올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재영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남자 선수들도 휴가와 우승 보너스를 강조했다.
정지석은 "우승을 한다면 감독님이 머리를 금색으로 물들인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석 또한 "챔피언결정전 종료 후 휴가를 길게 받고 싶고 당연히 보너스도 두둑하게 챙겨주신다고 약속한다면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웃었다.
박 감독도 혼쾌히 답했다. 그러나 염색 공약에는 난색을 표했다. 그는 "다른 걸로 보충해야겠다"며 "우승을 달성하면 가족 유럽여행 또는 선수단 휴가를 2~3주 더 늘려달라고 구단에 요청하겠다"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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