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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급 귀국→도망 급급→새벽 사과문→진정성은 없었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가기에 급급했던 정준영이 모두가 자고있을 시간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정준영은 여성과의 성관계 등의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단체 카톡방에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그는 미국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지난 12일 급히 귀국했다. 그가 어떤 말을 할지 많은 관심이 모아졌고 공항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하지만 정준영은 취재진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한 뒤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갔다. 몰카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정준영

그러더니 몇 시간이 지난 13일 새벽 12시 30분경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지면을 빌어 인사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귀국하여 다시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며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목이 집중된 곳에서는 여러 의혹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떠난 뒤 얼굴을 숨긴 채 글로 사과하고 은퇴를 선언해버리는 모습은 비겁해 보인다. 귀국 당시 공항에 많은 사람이 몰려 복잡하긴 했으나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는 그로 인해 현장은 더 소란스러워졌다. 특히 그는 2016년 여자친구 몰카 논란이 있었을 당시 지인에게 "죄송한 척 하고 올게"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던 터라 진정성을 더 의심받고 있다.

정준영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정준영은 1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미 카톡방 대화와 영상만으로도 범행 사실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귀국하자마자 조사를 받지 않고 이틀 뒤에 조사를 받게 되자 증거인멸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준영은 2016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해 조사를 받던 중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했던 바 있다.

정준영의 혐의는 경찰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공유했다. 2015년 말 지인에게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했고, 대화 상대가 '동영상이 없느냐'고 묻자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올렸다. 정준영은 또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동영상과 사진도 카톡방에 공유했다. 피해 여성은 10여명에 이른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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