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가수 정준영은 구속되고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는 추가 입건돼 4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은 소속사에 퇴출당했다. '승리 게이트'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들의 추락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데다 범행의 특성상 피해자 측의 법익 침해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정준영은 이른바 '승리 단톡방' 멤버 중 가장 먼저 처벌을 받는 멤버가 됐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만 10여 명에 이른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8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같은 날 승리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돼 4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1일 오후 2시 승리와 유 모 대표를 불러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불법 운영에 대해 추가로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유흥주점처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승리 단톡방'으로 불리는 단체 대화방에서 유 모 대표는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총경에게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수사 사건에 대해 알아봐달라고 부탁했고 윤 총경은 부하 직원에게 이에 대해 물은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됐다.
22일 오전 12시30분께 승리는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승리는 조사를 마친 뒤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을 피해 조용히 건물을 빠져나갔다. 승리와 함께 경찰 조사를 받은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는 지난 21일 밤 11시께 귀가했다.
승리는 대표 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 사건의 중심에 서있다. 지난 달 26일 서울 강남 클럽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경찰 유착 및 불법 동영상 공유 의혹과 더불어 지난 14일에는 상습 해외 도박을 즐기고 해외 원정 성매매까지 알선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이에 오는 25일 입대를 앞두고 있던 승리는 입영 연기를 신청했고 병무청은 심사절차를 거쳐 승리의 입영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최종훈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했다.
지난 21일 FNC엔터테인먼트는 "소속사에서도 지금까지 당사자(최종훈)의 주장에 의거해 진행상황을 전달해 왔으나 거듭된 입장 번복으로 더 이상 신뢰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전속계약은 이미 해지됐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성접대와 몽키뮤지엄 불법 운영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와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 멤버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 대화방에서 최종훈은 지난 2016년 음주 운전이 적발된 후 경찰에 무마 청탁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애초 최종훈은 '승리 게이트' '정준영 스캔들'과 관련 없다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지만, 단체 대화방 내용이 공개돼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 16일 경찰에 입건됐다.
또한 최종훈은 지난 2016년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렸을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200만원의 금품을 주려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지난 21일 경찰에 입건됐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해당 경찰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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