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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노리는 대표팀, '천적' 케이로스 상대 첫 승도 노린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A매치 2연승과 함께 악연 청산에 나선다.

대표팀은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피파랭킹 12위 콜롬비아와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를 갖는다. 역대 전적에서는 3승2무1패로 우위에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7년 11월10일 수원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다.

콜롬비아는 이번 A매치에 하메스 로드리게스(28·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33·AS모나코), 예리 미나(25·에버턴), 다빈손 산체스(23·토트넘 홋스퍼) 등 최정예 멤버를 모두 호출했다. 지난 22일 일본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상승세에 있다.

 [사진=조성우기자]
[사진=조성우기자]

콜롬비아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게 악몽 같은 존재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 4월부터 지난 1월 UAE 아시안컵까지 이란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을 상대로 4승 1무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대표팀은 케이로스의 이란 대표팀을 상대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는 행동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혔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2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과거에 대해 길게 얘기하지 않겠다. 당시에는 많은 오해가 있었다"며 "나는 한국과 한국팬, 한국 미디어를 존중하고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과의 악역과는 별개로 케이로스 감독과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 사제로 함께한 인연이 있다. 벤투가 1992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졌을 당시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 감독을 이끌었다.

 [사진=이영훈기자]
[사진=이영훈기자]

또 케이로스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직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에는 벤투 가 지휘봉을 넘겨받는 등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다.

벤투 감독은 "케이로스 감독과는 좋은 기억이 대부분이다. 케이로스 감독 덕분에 대표팀에서 데뷔할 수 있었다"며 "이후 코치로서 여러 차례 대결을 펼쳤다. 그는 존중받아 마땅한 지도라"라며 케이로스를 치켜세웠다.

케이로스 감독도 "벤투와 나의 역사는 매우 깊다. 동료, 그리고 친구이자 평생을 함께 가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벤투 감독의 인성뿐 아니라 커리어 모두를 매우 존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감독 모두 강한 승부욕도 함께 드러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이기 때문에 더 이기고 싶기보다는 축구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 도전적인 자세로 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벤투 감독도 "콜롬비아는 로드리게스, 팔카오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많다"면서도 "내일 우리가 경기를 못한다고 해서 이게 이유로 받아들여지진 않는다. 내일 충분히 대응해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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