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2연패에 빠지면서 3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27)이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두 차례 A매치를 모두 풀타임 소화하며 누적된 피로와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했다.
대신 최전방에 해리 케인(26·잉글랜드)을 원톱으로 세운 뒤 루카스 모라(27·브라질)와 델리 알리(23·잉글랜드), 크리스티안 에릭센(27·덴마크)를 2선에 배치해 리버풀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리버풀은 토트넘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5분 앤드류 로버트슨(25·스코틀랜드)이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호베르투 피르미누(28·브라질)가 헤더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뺏어냈다.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24분 다빈손 산체스(24·콜롬비아)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후 후반 25분 에릭센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박스 안으로 연결한 볼을 혼전상황에서 모우라가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지속된 가운데 마지막에 웃은 팀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44분 토트넘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30·벨기에)의 자책골로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토트넘 위고 요리스(33·프랑스) 골키퍼가 모하메드 살라(27·이집트)의 헤더를 손으로 쳐냈지만 골대 앞에 있던 알더베이럴트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 라인을 넘어가면서 리버풀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리버풀은 이후 후반 추가시간까지 이어진 토트넘의 반격을 모두 막아내며 2-1의 승리를 지켜냈다.
토트넘은 이 경기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시즌 전적 20승 1무 10패를 기록,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8승 7무 6패·승점 61)에 골득실에서 앞선 불안한 3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5위 아스널(18승 6무 6패·승점 60), 6위 첼시(17승 6무 7패·승점 57)와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아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 확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반면 리버풀은 24승 7무 1패로 승점 79점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25승 2무 4패·승점 77)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도약하며 EPL 출범 후 첫 우승을 향한 꿈을 이어갔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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