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올 시즌 개막 후 부진한 투구로 감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속을 태우게 한 투수 덱 맥과이어(29)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맥과이어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앞선 5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 5경기에서 23.1이닝을 던지는 동안 29피안타(5피홈런) 21볼넷 21실점(17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6.56으로 높았다.
선발투수로 낙제점이나 다름 없는 성적을 보였다. 그런데 맥과이어는 당일 한화전은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그는 한화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128구를 던졌고 안타는 단 한개도 맞지 않았다. 볼넷은 한개였고 탈삼진 13개를 잡았다. 타선 지원도 잘 받았다.
삼성 타선은 다린 러프의 솔로 홈런(시즌 4호)를 포함해 장단 23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삼성은 한화에 16-0으로 이겼다. 선발 전원 득점(올 시즌 3호, KBO리그 통산 183번째) 기록도 나왔다.
맥과이어는 시즌 첫승 신고를 노히트노런으로 장식했다.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트노런이다.
맥과이어에 앞서 가장 최근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투수는 마이클 보우덴이다. 그는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지난 2016년 6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선발 등판해 노히트노런에 성공했다.
당시 두산은 NC에 4-0으로 이겼다. 보우덴은 9이닝 동안 139구를 던졌고 몸에 맞는 공 하나와 3볼넷 9탈삼진을 기록했다.
맥과이어는 또 다른 기록 달성 주인공도 됐다. 최다 탈삼진 노히트노런 신기록이다.
종전은 보우덴과 선동열 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현역 선수 시절이던 지난 1989년 7월 6일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기록한 9탈삼진이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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