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문경찬이 데뷔 첫 세이브를 따내며 팀의 9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문경찬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9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문경찬은 팀이 6-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2루수 직선타, 임병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문경찬은 2사 후 박동원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규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팀의 6-4 승리를 지켜냈다.
문경찬은 경기 후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세이브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면서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며 "야수들이 집중하는 게 느껴져 긴장감도 사라지고 집중하게 됐다. 자신 있게 투구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문경찬이 마무리 보직을 맡는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문경찬이 좋은 구위와 제구력을 갖췄다"며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라며 신뢰를 보였다.
문경찬은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마무리투수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다"며 "하지만 팀 연패가 길어지면서 부담감보다는 그저 팀이 이기는데 어떻게든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경찬은 또 "항상 야수들이 네 공이 좋으니까 자신 있게 던지라고 조언해준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이전보다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고 자신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문경찬은 올 시즌 목표를 풀타임 소화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책임지게 됐지만 세이브 숫자 등 구체적인 수치 등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경찬은 "몇 세이브를 더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오늘도 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뿐이다"라며 "그래도 마운드에 오를 때 많은 환호와 응원을 받아 기분이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잘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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