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토트넘, UCL 1차전 아약스 넘어설까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사상 첫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에게 손흥민(27) 공백 최소화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토트넘은 오는 1일(한국시간) 영국 북부 토트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아약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당초 4강에 진출할 경우 슈퍼스타 크리스티안 호날두(34·포르투갈)가 이끄는 유벤투스와의 격돌이 예상됐다. 하지만 아약스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유벤투스를 8강에서 격침시키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유벤투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 토트넘에게 쉬운 상대는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인해 안방에서 열리는 1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1,2차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4강을 이끌었던 손흥민의 결장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26·잉글랜드)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손흥민에게 의존해 공격 작업을 전개해왔다. 지난 27일 웨스트햄과의 EPL 36라운드에서도 손흥민이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 속에 고전하면서 토트넘의 공격력도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설상가상으로 중앙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23·잉글랜드)마저 부상으로 아약스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토트넘은 과거 아약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27·덴마크), 얀 베르통언(32·벨기에), 토이 알데르 베이럴트(30·벨기에), 다빈손 산체스(23·콜롬비아) 등 주축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UEFA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에겐 아약스에서 뛰었던 4명의 선수가 있다"며 이들을 조명했다. 만약 이들이 토트넘의 1차전 승리를 이끌어낸다면 손흥민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커진다.

앞서 손흥민은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약스와의 1차전에 뛰지 못하는 것은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경기장이 아닌 스탠드에서 보게 되면 더 긴장될 것 같지만 토트넘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