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맞대결은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로 꼽힌다.
이런 두팀이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났다. 수원은 다잡은 승리를 손에서 놓쳤고 서울은 극적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수원과 서울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팀은 당일 맞대결 전까지 치른 슈퍼매치에서 32승 22무 32패로 팽팽했다. 이번 무승부로 상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승무패(32승 23무 32패)가 같다.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16분 박주영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가까스로 처내 위기를 넘겼다.
수원은 고교 선수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소속팀 선수 중 첫 번째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수원 공격은 서울 수비에 막히며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36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왼발 슈팅했으나 골대 위로 비켜갔다.
타가트가 시도한 슈팅도 골문을 빗나갔다. 수원 벤치는 선수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오현규를 빼고 대신 데얀을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 11분 데얀이 선제골을 넣었다.
사리치가 상대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한 뒤 데얀에게 패스했다. 데얀은 마무리에 성공했다. 그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서울도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6분 윤주태가 상대 골문 앞에서 수비수 맞고 굴절된 공을 잡은 뒤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고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윤주태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윤주태가 공을 잡은 자리가 오프사이드 위치로 확인됐다. 서울은 후반 종료 직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후반 4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박주영이 슈팅을 시도하려다 넘어졌다. 서울은 상대 파울이라고 항의했고 주심은 다시 한 번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상황을 확인했다.
판독 결과 박주영이 수원 김종우에게 차여 넘어진 것으로 확인됐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수원은 골피커 노동건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는 페널티 키커로 나선 박주영의 슈팅을 막아냈다. 박주영은 왼쪽 골문으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방향을 잡은 노동건이 공을 쳐냈다.
그러나 승부는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고 서울은 동점골을 넣으려고 수원을 압박했다. 추가시간도 다 되어가는 가운데 서울은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박주영이 고요한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고요한이 노동건을 제치는 과정에서 발에 걸려 넘어졌고 휘슬이 울렸다. 서울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얻었다.
박주영은 다시 페널티 키커로 나섰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시도한 페널티킥과 같은 방향으로 공을 찼다. 그리고 골망을 갈랐고 스코어는 1-1이 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한편 같은날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강원이 인천에 1-0으로 이겼다. 강원은 전반 33분 터진 신광훈의 선제골을 잘 지켜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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