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우여곡절 많았던 5년, 넷이 똘똘 뭉쳐 걸어왔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룹 위너가 타이틀곡 '아예'를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놓으며 컴백했다. 지난 5년 동안 발표한 모든 타이틀곡이 1위를 했다는 진기록도 세웠다.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곡 작업을 했고, '믿고 듣는' 그룹의 힘을 보여줬다.
위너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새 미니앨범 'WE'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갖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2월 발매한 'MILLIONS(밀리언즈)'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 15일 발표한 타이틀곡 '아예(AH YEAH)'로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강승윤은 "기대는 했던 것 같다. 전혀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좋은 성적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예상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노래를 낼 때나 컴백할 때 운이 따라줘야 한다. 지금 더 떨리고 감사하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지난 5년 동안 발표한 모든 타이틀곡이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멤버들이 직접 작업한 곡들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뜻깊다.
위너는 "저희는 5년 동안 컴백할 때마다 항상 떨렸다. '결과에 기대는 되지만 연연하지 말자' 멤버들과 똑같은 이야기를 매년하게 된다. 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커서 최대한 담담해지려고 한다"라며 "팬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 팬들이 위너의 또다른 멤버로 그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보 '위'는 위너의 청량한 색깔을 유지하면서 색다른 감정을 주제로 다뤘다. 타이틀곡 '아예'를 비롯해 송민호가 작사 작곡한 '동물의 왕국', '몰라도 너무 몰라', '붐' 등 신곡 4곡과 '에브리데이' 리믹스 버전, '첫사랑' 등 스페셜 보너스 2곡 등 총 6트랙이 담겼다.
타이틀곡 '아예'는 아픈 이별을 쿨하게 뒤집은 유쾌한 이별송이다. 강승윤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생동감 있는 위너만의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현실적인 이별의 감정을 담아냈다.
강승윤은 신곡 '아예'에 대해 "항상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각자 다른 스타일의 노래가 담겼다. '아예'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별송이면서도, 지금껏 위너가 해왔던 것과 다른 주제인데 위너만의 밝은 분위기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연애의 온도'라는 영화를 봤다. 이민기와 김민희 나왔던 영화를 보고 '아예'라는 주제를 미리 메모장에 적어놨다. 관계는 '아예' 잘라버리고 끊어내는 것도 해피엔딩일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랐다. 이 메모를 솔로곡으로 만들어놨다. 발라드곡으로 이별 노래를 쓰다보니 재미가 없어서 쟁여놓고 있다가 신나는 위너의 곡으로 썼다"고 작업기를 전했다.
위너는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사태와 YG엔터테인먼트와의 관련성 등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컴백하게 됐다. 심리적 타격이 있을 법도 한데, 멤버들은 흔들리지 않고 작업을 했다.
강승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지만 저희 앨범은 저희가 작업하기 때문에 큰 지장은 없었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기보다 빨리 팬들에게 우리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태를 두고 '회사에서의 특별한 지령이 없었냐'는 질문에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저희에게 지령이 내려온 것은 없었다. '너희 갈길 가면 되고 팬들 위해서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압박이 생긴 것이 없었기 때문에 컴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 대표의 응원도 전했다. 강승윤은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님의 반응이 좋았다. 신곡으로 발매하게 된 네 곡의 스타일이 다르다. 그 부분이 좋다고 칭찬해줬다. 결과를 주고 받는 단체방이 있는데, 오늘도 '너희들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다독여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양현석의 반응을 전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위너는 지난 5년을 돌이키며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표현하며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위너는 지난 2013년 10월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윈 : 후 이즈 넥스트(WIN : Who Is Next)'에서 승리를 거두며 데뷔가 확정됐고, 2014년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데뷔와 동시에 '대세' 반열에 오른 위너지만, 속도를 내지 않았다. 늘 긴 공백이 따랐다. 멤버 남태윤이 탈퇴하면서 4인조 위너로 팀을 재편성 했다. 어찌보면 '위기'일 수도 있었지만, 위너는 음악적으로 더 단단해졌다. 다양한 음악 색깔로 확장하면서 대중성도 동시에 갖췄다.
새 앨범 제목을 '우리'를 가리키는 'WE'로 정한 것은, 지난 5년 동안 함께 해온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사랑이 담겼다.
위너는 5년의 소회를 이야기 하며 "이번 앨범 이름과 연관이 많다. 저희 네 명이 똘똘 뭉쳐서 한 길을 바라보고 진짜 가족처럼, 우리처럼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곡을 만들고 작사하고 안무를 짜고 다 파트별로 나눠져있지만,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멤버들이 받쳐주고 그랬기에 5년 동안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위너는 "우여곡절이 꽤나 많았다. 항상 저희를 옆에서 지탱해주는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팬들이 저희를 떠날 수 있는 위기도 많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위너는 활발한 활동을 하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정규 2집 'EVERYD4Y'와 '밀리언즈' 발표했고, 올 1월에는 북미 투어를 하며 많은 팬들을 만났다. 멤버 송민호는 솔로 앨범과 예능으로 개인 활동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위너는 지난 1월 북미 투어를 언급하며 "뉴욕 공연을 할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데뷔 프로젝트를 뉴욕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이번에 미주 투어로 찾아갔을 때 정말 기분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데뷔 전에는 '우리가 이런데 올 수 있을까'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에 가서 우리를 알아보고 좋아해주는 분들을 보니 정말 감회가 남달랐다. 금의환향한 느낌이 들었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글로벌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소속사 후배 가수 블랙핑크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강승윤은 "블랙핑크가 크게 활약하고 있는데 멋있다. 솔직히 부러울 때도 있다. 블랙핑크가 서는 무대들이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도 저 무대에 서봤으면' 하는 마음도 들고 항상 응원하는 마음이다"라면서도 "우리와는 방향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 음악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너는 "정규 3집 등 앨범을 두 장 발표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올해도 팬들과 부지런히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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