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패를 두 경기 만에 끊었다.
여전히 최하위(10위)에 머물러있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8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9-4로 이겼다.
앞서 안방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2연패로 마감한 롯데는 연패를 최소화하고 귀중한 1승을 챙겼고 19승 35패가 됐다. 멀게만 보이던 20승도 이제 눈앞이다.
갈 길은 멀다. 상승세로 돌아선 9위 KIA 타이거즈(21승 32패)와 승차는 2.5경기다. 그래도 NC를 상대로 연패 기간을 최소화한 점은 수확이다.
롯데는 NC전에서 오랜만에 타선 집중력을 보였다. 경기 초반 무사 만루 찬스를 무득점으로 허무하게 날리긴 했지만 1-2로 끌려가던 경기를 6회초 뒤집었다.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동점 적시타를 쳤고 계속된 기회애서 이대호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나오며 재역전했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전준우의 적시타로 달아났고 경기 후반인 8, 9회초 각각 한 점씩을 보탰다. 롯데의 올 시즌 경기에서 늘 모자랐던 뒷심이 이날은 나왔다.
마운드에서도 고비를 잘 넘겼다. 선발 등판한 김원중은 NC 타선을 맞아 6.1이닝 동안 99구를 던졌고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그는 시즌 4승째(4패)를 올렸다.
뒤이어 나온 중간계투들도 나름 제몫을 했다. 롯데 입장에서 특히 반가운 소식은 박진형이 1군 복귀 후 첫 홀드를 기록한 것이다. 롯데는 7회말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에서 중간으로 자리를 옮긴 손승락이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7-4로 앞서고 있었지만 1사 1, 2루였고 후속 타자는 한 방이 있는 양의지였다. 롯데 벤치는 손승락을 대신해 박진형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박진형은 양의지와 승부에서 웃었다. 5구째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박진형은 양의지를 상대한 뒤 좌완 고효준과 교체됐다. 롯데는 7회말 더이상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고효준이 대타 강진성을 4구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해당 이닝을 마쳤다.
박진형은 1군 복귀 후 3경기 만에 첫 홀드를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연달아 실점하는 등 불안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한 타자였지만 잘 막아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이 원하는 불펜 운영이 NC전에서 나온 셈이다. 박진형은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를 통해 1년여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몸 상태는 100%에 맞췄다"며 '1군 콜업 전까지 퓨처스(2군)리그에서 6경기에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박진형은 또한 "긴 재활기간 동안 퓨처스와 재활군 선수들이 있는 상동구장(김해)까지 직접 찾아와 생일도 챙겨주고 응원을 보낸 팬들이 많았다. 동기부여가 됐다"며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왔지만 낯설지는 않다. 잘해서 팬들을 위해 수훈 선수 인터뷰를 꼭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진형의 홀드가 앞으로 더 쌓인다면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 기회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박진형이 힘을 내고 자리를 잡아야한다. NC전 첫 홀드가 출발점이 될 필요가 있다.
한편 박진형이 1군 마운드에서 마지막으로 올린 홀드는 2018년 4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다. 당시 롯데는 SK에 10-5로 이겼다. 그는 NC를 맞아 403일 만에 값진 홀드를 손에 넣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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