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에게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피칭을 주문했다.
이 감독은 지난 6일 "이번주 중으로 알칸타라와 면담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개막 후 줄곧 잘 던져주면서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는 조언을 해줘야 할 타이밍이 됐다"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5일 LG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5회까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냈지만 6회와 7회 크게 흔들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5승 5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KT의 1선발 역할을 하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7.11 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만 이 감독은 알칸타라에게 조금 더 분발을 촉구했다.
이 감독은 "1선발이라면 좀 더 경기 상황을 살피면서 집중하고 투구해야 한다"며 "알칸타라는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전날 경기에서도 타자와 빠른 승부에만 집착하면서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가 KT에서 1선발을 맡고 있지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다른 팀 에이스와 비교할 경우 2선발급으로 보는 게 맞다"며 "KBO리그 경험이 많은 두산의 린드블럼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도 알칸타라의 성장 가능성과 구위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가 이닝 이터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소화해주고 있다. 다만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한다"며 "몇 가지 문제점을 잘 보완한다면 더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또 "알칸타라는 기본적으로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잘 받아들인다"며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큰 투수로 성장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