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난적 이란을 상대로 8년 만에 승리에 도전한다.
한국은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초청 피파랭킹 21위 이란과 친선경기를 갖고 지난 2017년 8월 이후 첫 대결을 갖는다.
한국은 이란에게 9승 8무 13패로 철저하게 열세에 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 이후 5경기에서 무득점 1무 4패로 철저히 이란에게 밀렸다. 지난 7일 호주전을 1-0으로 이기며 A매치 3연승을 질주 중인 가운데 이란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란) 감독이 교체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상대를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우리 만의 전술과 전략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벤투 감독이 호주전과 비교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줄지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벤투 감독은 이번 A매치 2연전에 김보경(30·울산 현대), 이정협(28·부산 아이파크) 등을 처음으로 호출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백승호(22·지로나 FC)도 다시 한 번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호주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최대 6장까지 사용할 수 있는 교체카드를 3장만 사용했다. 이 3장도 나상호(23·FC 도쿄), 홍철(29·수원 삼성), 황의조(27·감바 오사카) 등 이전까지 중용했던 선수들에게만 활용했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경기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은 훈련을 통해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교체 카드를 다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선수 기용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우루과이, 파나마전에서는 5명을 바꿨고 6명을 모두 교체한 적도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고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다. 단순히 선수들에게 균등한 출전 시간을 주고 데뷔를 시키기 위해 대표팀에 소집하는 게 아니다"라고 원칙을 밝혔다.
대표팀은 이란과의 친선경기를 마지막으로 오는 9월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에 돌입한다. 사실상 이란전이 선수들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벤투 감독이 새 얼굴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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