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결혼 50주년을 맞은 최불암, 김민자 부부가 연애와 결혼 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라이머가 존경하는 최불암을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라이머는 평소 '한국인의 밥상'을 즐겨봤고, 최불암 팬이라고 밝혀왔다. 이날 라이머와 안현모는 최불암을 만났고, 안현모는 최근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김민자도 만나고 싶어했다.
최불암은 아내 김민자에게 전화해 이 소식을 알렸고, 네 사람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안현모는 두 사람에게 연애 이야기를 물었고, 최불암은 "TV에서 아내를 보고 반했다. 아내를 만나기 위해 연극을 그만두고 방송국에 왔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아내를 만나기 위해 매점에서 자주 대기했다. 한번은 아내가 지인과 와서 밥을 먹고 나가더라. 그때 내가 먼저 계산을 했다. 아내가 계산하려다 내가 했다는 것을 알고 놀라 '누구신데 계산을 하시냐'고 묻더라. '저는 최불암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한 뒤 먼저 가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안현모는 "너무 멋있다. 상남자다"고 감탄했다. 이후 두 사람은 4년동안 연애를 했지만, 결혼을 생각할 당시 주변에서는 모두 말렸다고,
최불암은 "내가 외동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다. 또 연극배우로 살아와 돈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민자는 "이건 남편도 모르는 이야기인데, 내가 그때 고민을 많이 했다. 주변에서 다 말려서 결혼하면 큰일나나 싶었다. 그런데 남편이 술을 너무 좋아한다. 내가 그만두면 남편이 술에 빠져 잘못된 길로 갈 것 같았다. 그래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최불암은 "이건 처음 듣는 이야기다"고 놀라워했다. 김민자는 "50년을 같이 살았지만, 안 맞는 건 끝까지 안맞다. 그것을 서로 깨려고 하면 힘들어진다. 그냥 다른 것을 인정하고, 서로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교과서 같다" "명강의 듣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bonb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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