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 하필이면 손이 잘 안가는 자리인데요…"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상대팀으로 맞대결을 펼쳤지만 KT 위즈 강백호(외야수)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강백호는 지난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9회말 수비 상황에서 다쳤다. 롯데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오른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강백호는 부상 당일 서울로 이동했고 26일 오후 중앙대부속병원에서 다친 부위에 대한 수술에 들어갔다. 복귀 시기는 아직까지는 확실치 않지만 재활 치료 기간 등을 고려하면 8주 정도로 예상된다.
양 감독은 우천 취소 결정이 났지만 26일 사직구장에 왔다. 롯데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양 감독은 현장울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안타까운 일이고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해도 우리팀 홈 구장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강백호가 아닌 롯데 주전 우익수인 손아섭이 다칠 수 도 있었다. 또한 강백호 부상에 앞서 8회초 수비에서는 롯데 좌익수 전준우도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외야 펜스 문이 열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롯데 구단 소속인 사직구장 관리팀은 25일 두팀의 경기가 종료된 뒤 그라운드로 나왔다. 강백호가 부상을 당한 장소인 1루쪽 불펜 그물망 주변을 다시 살폈다. 그리고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26일에도 다시 한 번 해당 장소를 찾아 점검했다.
이상욱 구장 혁신 TF 팀장을 비롯해 사직구장 시설 전반에 대한 감독과 관리를 맡고 있는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소장과 관리팀장도 함께했다. 롯데 구단은 "시설 확인차 그리고 후속 처리와 재점검을 위해 방문했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감독은 "구장 시설로 인한 부상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도 평소에 조심하라고 얘기는 하고 있고 확인도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부상이 발생했다"며 "야구장에서는 선수들도 그렇고 관중들도 조심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강백호는 앞으로 KBO리그를 이끌어 갈 타자이고 재능있는 선수인데 다치는 바람에 마음이 좋지 않다"며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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