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에게 분명한 임무 하나가 주어졌다. 김원중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원중에게 한 가지 당부를 했다.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길 바라고 있다. 양 감독은 "(김)원중이가 오늘은 길게 던져야한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다. 그런데 김원중은 앞선 선발 등판이던 지난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동안 8탈삼진을 잡긴 했지만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했다.
김원중은 다행스럽게 패전투수는 면했다. 그러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는 당초 26일 KT전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다. 우천으로 당일 경기가 열리지 않았고 양 감독은 27일 김원중 카드를 그대로 냈다.
양 감독은 "지난 경기는 휴식 후 등판이라서 (김)원중이가 너무 잘하려고 한 것 같다"며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이 김원중 카드를 그대로 밀고 나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김원중에 대한 신뢰가 첫 번째다. 그리고 롯데는 KT전을 마친 뒤 서울로 이동해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양 감독을 일찌감치 두산과 이번 3연전 선발투수를 정했다.브록 다익손-장시환-브룩스 레일리 순서로 등판할 예정이다.
김원중은 이번 KT전을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는 이번 달 들어 아직까지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으로 선발승을 거둔 경기는 지난달(5월) 28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다.
김원중은 당시 NC 타선을 상대로 6.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7피안타 7탈삼진 3실점(2자첵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약 한 달여만에 선발승 추가와 함께 시즌 5승째(6패) 도전에 나선다.
한편 롯데는 이날 강로한(내야수)을 1군으로 콜업했고 배성근(내야수)이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다. 양 감독은 "강로한은 부상에서 회복했다"며 "(배)성근이는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배성근은 지난달 31일 올 시즌 두 번째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양 감독 말처럼 타격감이 좋지 않다. 그는 최근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1할2푼(25타수 3안타)에 그쳤고 볼넷도 한 개를 고르는데 그쳤다.
강로한은 올 시즌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2리(112타수 26안타) 1홈런 12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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