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말 몰랐어요."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두 눈이 커졌다.
키움은 3일부터 4일까지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주말 2연전을 치른다. KBO리그는 이날부터 3연전이 아닌 2연전 체제로 일정을 소화한다. 장 감독은 현장을 찾은 취재진으로부터 강정호(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관련한 얘기들 들었다.
강정호는 같은날 오전(한국시간 기준) 소속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방출 대기 조치된 것이다.
그는 앞으로 일주일 이내로 다른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없을 경우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장 감독은 "솔직히 이 자리에서 강정호에 대한 얘기를 처음 듣는다"며 "최근 개인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것은 알았는데 (피츠버그 구단이)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도 놀랍다"고 말했다.
강정호와 장 감독은 '인연'이 있다. 장 감독이 히어로즈 구단 운영팀장으로 있을 동안은 자주는 아니어도 개인적으로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강정호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전까지 2014년까지 히어로즈에서 선수로 뛰었다. 이 시기에 장 감독은 구단 운영팀장으로 활동해 가끼운 거리에서 강정호를 지켜봤다.
장 감독은 "팀 사령탑을 맡은 뒤부터는 문자나 카카오톡도 주고 받지 않았다"고 했다. 장 감독은 염경엽 현 SK 와이번스 감독에 이어 지난 2016시즌 종료 후 팀 지휘봉을 잡았다.
한편 강정호의 향후 진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그가 국내로 복귀할 경우 보유권을 갖고 있는 히어로즈로 와야한다.
장 감독은 "만약 그렇게 된다면 팀 입장에서는 '즐거운 상상'을 해볼 수 있겠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구단으로부터 (강정호와 관련해)어떤 말을 들은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정호가 한국행을 선택할 경우 풀어야할 과제는 많다. KBO로부터 징계를 받아야한다.
그는 지난 2016시즌 종료 후 한국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KBO는 상벌규정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국내 복귀가 당장 쉽지 않은 이유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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