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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사장 "강정호, 정확성 문제 있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강정호(32)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떠나게 됐다. 그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으로부터 방출대기 조치됐다. 40인 로스터 제외로 사실상 방출이다.

강정호는 일주일 이내로 메이저리그 다른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피츠버그와 사실상 인연이 끝난 셈이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구단 사장은 5일 지역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젯'과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는)파워는 여전했으나 정확성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얘기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강정호는 올 시즌 개막 후 65경기에 나와 10홈런을 쳤다. 그러나 타율은 1할6푼9리로 낮았다. 결국 이 점이 발목을 잡았다.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는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여러가지 힘든 상황과 마주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을 잘 이겨내고 좋은 메이저리그 선수로 성장했다"며 "야구장 밖에서 문제가 생긴 뒤에도 노력 끝에 팀에 돌아왔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2014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 자격을 얻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피츠버그는 계약기간 4+1년에 강정호와 계약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거로 연착륙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16시즌 종료 후 한국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고 실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 필요한 취업 비자 발급을 거절당하는 바람에 2017시즌 전체를 결장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비자가 나왔고 그는 미국으로 건너나 정규시즌 최종전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피츠버그는 구단 옵션을 포기하고 강정호와 1년 재계약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타격에서 부진이 이어졌고 결국 소속팀을 떠나게 됐다. 쿠넬리 사장은 "돌아온 강정호의 파워는 예전과 비슷했다. 하지만 스윙에서 약점이 드러났고 팀 생산력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쿠넬리 사장이 피츠버그 포스트가젯과 가진 인터뷰는 강정호가 양도지명 되기 전 이뤄졌다. 강정호가 떠난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조 최하위(5위)로 처져있다. 5일 뉴욕 매츠와 홈 경기에서 2-13이라는 큰 점수차로 패하면서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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