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드디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시청률은 최고 6.4%까지 상승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DK E&M) 12회는 가구 평균 시청률 4.8%, 최고 6.4%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2.5%, 최고 3.6%를 기록해,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1위에 올랐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박무진(지진희)은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오영석(이준혁)이 저격범 사살 명령을 강행했고, 국방부장관에게 이관묵(최재성)의 일급 기밀 파일 취급 인가 박탈을 지시한 사람이 비서실장 차영진(손석구)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박무진은 검찰로 이송되던 한나경(강한나)을 몰래 입원실로 데려와 청와대 내부공모자부터 찾아달라고 지시했다. 차영진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한주승(허준호)의 지시를 따랐고, 자신도 일급 기밀 파일에 접근 권한이 없었다고 했다. 당시 방미 중이었던 한주승 역시 파일을 즉시 폐기하라는 양진만(김갑수)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기에, 그 내용을 모른다고 진술했다.
그 사이, 오영석은 비서진과 안보실장까지 배제한 안보회의에서 가산도 명인 해군기지 확장 공사를 결정, 기습적으로 기공식을 강행했다. 이는 양진만 정부 시절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과 논의 후 진행키로 했던 사안이었다. 이에 반발한 주민들의 소요사태가 일어났고,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부상자가 속출했다. 하지만 이 사태는 금세 잠잠해졌다. 국방부와 건설업체가 파격적인 보상금을 제시해 주민들이 찬성 쪽으로 대거 이탈한 것. 커뮤니티와 SNS에는 색깔론을 퍼뜨려,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이적행위자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오영석은 국가 안보를 신뢰할 수 있는 대선 주자가 됐고, 지지율마저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영진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 결정을 내린 오영석에게 "과정이 생략된 정치는 국가 폭력"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힘없이 통치는 불가능하다"라고 맞선 오영석. 청와대에 입성하자마자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앉은 그를 보며, 차영진은 박무진이 권한대행이 된 이후, 한번도 그 자리에서 업무를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박무진은 그 자리가 두려운 걸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 차영진이 그를 믿을 수 있는 이유였다.
그 와중에 서울시장 강상구(안내상)에 의해 차영진이 테러 관련 내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다. 혐의가 있건 없건 박무진의 비서실장이 테러 관련 수사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의혹이 불거질 터. 차영진은 박무진의 대선 출마를 굳게 믿었기에,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나경은 일급 기밀 파일을 폐기 처분했던 디지털 기록을 찾기 위해 벙커룸에 잠입했다. 그때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들어선 오영석. 몸을 숨기고 엿듣게 된 이들의 대화는 충격적이었다. 테러를 저지른 이유가 드러났기 때문. 명인 해군기지 확장의 목적은 이곳을 미국의 동북아 거점 기지로 마련하는 것. 그렇게 주변국과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여 한반도에 새로운 냉전체제를 가져와, 국민들에게 두려움과 공포감을 심어 권력에 복종하게 하는 것이 테러 조직의 목표였다. 오영석은 이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기획된 대통령 후보였다.
이제 오영석을 저지할 수 있는 사람은 박무진뿐. 그럼에도 대선출마를 망설이던 그는 차영진의 사직서가 곧 정치 인생의 희생임을 깨닫고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차영진을 향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사표는 수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질문에 박무진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생각입니다"라고 선언했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플래시 속에서 이 순간을 지켜본 차영진의 얼굴엔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이 일었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엔 깊은 신뢰가 자리잡았다.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30분 방송.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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