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가 나지막한 고백으로 심쿵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6회는 전국 3.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수도권은 4.3%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이날 깜짝 고백 이후 준우(옹성우 분)와 수빈(김향기 분)의 풋풋한 감정변화가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수빈은 엄마(김선영 분)와의 다툼 이후 반항심에 가출을 결심했다. 찬열(김가희 분)의 집에서 친구들과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 수빈은 "나도 내 인생 살 거야. 무려 열여덟인데"라며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수빈이 외박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준우는 늦은 밤길을 걱정하며 마중에 나섰다. 하지만 찬열의 집 앞에 도착했을 땐, 휘영(신승호 분)이 먼저 찾아온 후였다. 멀어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편의점 배달을 위해 찾은 학원 옥상에서 준우는 상훈(김도완 분)을 만났다. 준우는 상훈에게 시계 도난 사건이 벌어진 날 일어난 일에 대해 물었고, 휘영이 강력한 질투심에 그런 일을 벌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준우는 "마휘영, 내가 밝혀줘야겠다. 네가 진짜 어떤 애인지. 잘못된 건 바로잡아야지"라며 그의 민낯을 들추기로 다짐했다.
학교 수학 선생님과 상훈의 다정한 모습을 지켜보던 준우는 일부러 휘영을 그곳으로 불러냈다. 칭찬받는 상훈의 모습과 자신을 견제하는 듯한 그의 말에 분노한 휘영은 평소 상훈이 애지중지하던 운동화를 훔쳐 던져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준우는 "가슴 터질 것 같지?"라며 "미안해지게 만들 거야. 네가 하찮게 여겼던 것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미안해지게"라고 그를 자극했다.
수빈은 자신의 고백을 후회 중이었다. 대답 없는 준우의 반응부터 그가 로미(한성민 분)를 좋아한다는 소문까지 수빈의 마음을 복잡하게 했다. 로미는 틈을 놓치지 않고 준우를 향한 직진 모드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가 일하는 편의점에 찾아오는가 하면, 일부러 짝꿍이 되어 앉기도 했다. 레벨테스트에 떨어져서 수빈과 싸우고는 연약한 척 준우에게 기대어 쓰러지기까지 했다.
이에 수빈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졌다. 그러던 중, 시험을 치르던 수빈이 급성 위경련으로 쓰러졌다. 휘영이 망설이는 사이, 준우는 수빈을 업고 보건실로 달렸다. 남은 시험을 마저 치른 준우와 수빈은 단둘이 보건실에 남게 됐다. 어색한 분위기 속 수빈은 지난 고백을 자신의 실수였던 것처럼 둘러댔다. 하지만 이번엔 뜻밖에도 준우가 수빈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심쿵 엔딩을 장식했다.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준우와 수빈의 로맨스가 풋풋한 설렘을 자극하는 가운데, 다시 용기 낸 준우의 고백으로 두 사람이 쌍방로맨스를 시작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악몽에 시달리는 휘영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학교에서는 그 누구보다 완벽한 소년이지만, 집에서는 아빠(성기윤 분)의 폭력과 엄마(정영주 분)의 감시에 시달리고 있던 것. 위태롭고 미숙한 열여덟 청춘들의 '단짠' 성장기가 따뜻한 감성과 짙은 공감을 안기고 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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